발전소 미세먼지 파동… 당진 지역경제 직격탄

  • 전국
  • 당진시

발전소 미세먼지 파동… 당진 지역경제 직격탄

오염지역 낙인… 관광객 '뚝' 바닷가 인근 식당상인 울상 석문 쌀 매매계약 파기 속출 … 주민상생 대책 촉구 목소리

  • 승인 2016-08-02 13:04
  • 신문게재 2016-08-03 17면
  • 당진=박승군기자당진=박승군기자
당진시가 미세먼지 파동에 휩싸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겼고 지역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졌으며 투자심리 또한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반발 움직임 까지 보이고 있다.<본보 7월 13일자 17면 보도>

석탄화력발전소 발생 미세먼지는 지난 봄부터 논란이 시작되더니 송전탑과 변환소, 발전소 신설과 맞물려 광화문 단식농성으로 이어지며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결사반대의 목소리도 한껏 높였으며 소기의 성과도 올린 것으로 시는 발표했다.

하지만 그 결과 당진이 환경오염의 주범지역으로 내몰리며 낙인이 찍혔고 이로 인한 당진형 3농혁신이 설 자리를 잃게 된데다 통합행정을 펼쳐야 할 시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강행한 농성으로 주민합의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진형 주민자치마저 명분을 잃고 표류하게 됐다.

또한, 미세먼지 소동을 벌이는 사이 발전소 인근지역 부동산 거래는 실종된 지 오래이며 당진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가 있는 석문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의 매매계약 파기가 속출해 판로가 막히고 바닷가 인접 횟집들은 손님이 급감해 파리만 날리는 등 지역경제 전반이 직격탄을 맞아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3동 A주민은 “발전소 미세먼지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시와 일부 정치권이 나서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키는 바람에 지역경제 전반이 울상”이라며 “정말 주민건강을 생각한다면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대규모 회사에서 발생하는 쇳가루나 화학물질 등을 같이 병행해서 규제를 강화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충남의 다른 시·군에도 석탄화력발전소가 있고 그 지역은 조용하게 대응책 마련을 협의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등 지역 전체를 보고 행정을 펼치는데, 당진은 주민 생계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 유난스럽게 대응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 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