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밤길을 밝혀주세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신도시 밤길을 밝혀주세요

  • 승인 2016-08-02 15:42
  • 신문게재 2016-08-02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고장 난 가로등 수두룩한데 관리주체 5곳으로 보수 미뤄져… 어두운 길 늘어나
신도시 맞게 적정 거리에 가로등 설치됐지만 전기세 부담에 절반 이하만 운영
화력발전 천국 전기 풍년 충남에서 이게 웬일?… 당국 “다음 주 보수, 요청 시 추가 점등” 약속


▲ 가로등이 고장 나 깜깜한 내포신도시 거리. 차량 불빛이 없는 도로 건너편 인도는 아예 가로등과 나무 등이 보이지도 않는다.
▲ 가로등이 고장 나 깜깜한 내포신도시 거리. 차량 불빛이 없는 도로 건너편 인도는 아예 가로등과 나무 등이 보이지도 않는다.


내포신도시의 밤길을 책임질 가로등의 대대적 정비와 세밀한 운영이 시급하다.

설치 1∼5년차를 맞아 깜빡거리는 등 고장 난 가로등이 수두룩한데도 관리 주체는 무려 5군데나 되는 탓에 보수가 미뤄져 어두운 길거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행정당국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내 가로등은 모두 1262개, 보안등 259개, 공원등은 672개다.

신도시내 LH가 시공한 구간만 따지면 전체 3단계 중 1단계 개발 완료구간 가로등 294개, 2단계 완료구간 782개 등이다. LH 개발구역 외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했다.

준공 후에는 예산ㆍ홍성군으로 각각 관리주체가 바뀐다. 현재 홍성군은 1단계 가로등 구간만 관리권한을 이관 받은 상태다.

이렇게 내포신도시는 총관리자격인 충남도와 예산ㆍ홍성군, 충개공, LH 다섯 개 기관이 복잡하게 얽혀 관리하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이런 구조 속에서 주민 안전을 책임질 가로등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대부분 지역의 가로등은 격등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 건너 하나씩 등을 켜는 것으로 전기 절약 측면이 가장 크다. 다만 이런 시스템은 가로등이 한두 개 고장 나면 도로나 산책로 한 구간 전체가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다.

당초 내포신도시 가로등은 전체 등을 켜야 길을 모두 밝게 비춰주는 것으로 적정 구간마다 설계됐지만 대부분 절반 이하 점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신도시의 어두운 길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주민 이모(55)씨는 “산책을 하다보면 가로등이 너무 적게 켜져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남자로서도 혼자 지날 때면 무서울 때가 있다”며 “게다가 깜빡거리거나 아예 안 들어오는 가로등이 너무 많아 일부 구간은 암흑 그 자체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외면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가로등 전기의 수급도 감당하지 못할 전력시스템에 동의하지 않았다. 게다가 충남에는 전국 화력발전소 53기 중 26기가 밀집해 전력을 서울 및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등 전기 풍년 지역이다. 신속한 보수와 더불어 도민들이 다니는 길을 밝게 비춰줄 권리와 의무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기관들은 맡은 구간에 대해서만 보수ㆍ관리를 약속했다.

LH 관계자는 “고장 난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내포신도시 가로등은 컨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LED 전구는 수명이 길지만 이 컨버터가 하자가 있거나 수명이 짧아 교체 시기 또한 짧기 때문에 LH 관리 구역에 대해서는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고장 난 것은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보수할 것”이라며 “신도시에 사람이 많이 늘어나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지만, 고장 난 것을 부분적으로 모아서 하려다 보니 다소 늦어졌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어둡다고 하는 부분은 현장에 나가서 확인 후 등을 더 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