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등 15억 편취한 사무장 병원 적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진료비 등 15억 편취한 사무장 병원 적발

  • 승인 2016-08-02 18:05
  • 신문게재 2016-08-02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서부서, 영리목적으로 의료생협 개설한 사무장 불구속 입건
허위 영수증 청구해 보험료 가로챈 환자 등도 함께 입건돼


경찰이 의료·의약분야 부패비리에 칼을 빼든 가운데 대전 서구 한 의원이 사무장병원으로 적발됐다.

이 병원 사무장은 명부를 허위 작성해 의료생활 협동조합을 설립, 2년 반 동안 진료비 등 15억원 상당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2일 명부를 조작해 의료생협을 설립하고 영수증을 허위로 발행해 실비 보험료를 타낼 수 있게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사무장 A(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3년 7월 의료생협을 설립한 뒤 의원을 개설했다. 그는 1차 총회에서 의료생협 개설 인원인 300명을 충족하지 못해 인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자 지인을 동원하거나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인원을 추가하는 등 2차 총회 참석인원을 꾸며 의료생협 인가를 받아냈다.

지인들은 “밥이나 먹고 가라”는 A씨의 말에 별 생각 없이 총회장을 찾았다. 의료생협 설립 목적은 전혀 모른 채였다. 1차 총회 참석 인원들이 2차 총회엔 오지 않았음에도 이들을 참석자 명단에 올렸다.

의료생협은 조합원 300명, 출자금 3000만원 이상이면 지자체 인가를 받아 설립이 가능하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의원을 개설한 뒤 올해 1월까지 15억원 상당을 진료비, 보험금 등으로 지급 받았다.

A씨는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허리 통증으로 의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도수치료 비용 6만원을 내면 9만원의 영수증을 발행해 주겠다”고 꼬드긴 것이다.

대전지역 병원들의 도수치료 비용은 9만~11만원 선이다.

B(46)씨 등 환자 15명은 A씨 말대로 도수치료 비용을 부풀린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아 실비 보험을 청구했다. 1인당 적게는 300만원, 많게는 11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의 불법 사무장 병원 운영은 “허위 영수증을 끊어준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부서 김장현 지능수사팀장은 “실비보험은 실제로 들어간 진료비를 보상받는 보험으로,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경우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며 “관련 불법행위들을 알게 된 경우 꼭 경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달부터 10월까지 의료·의약분야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