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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제 부식, 무상수리라 6개월 걸려
운전자들 사고 나면 현대가 책임져야
#트라제 차주인 A씨는 정비사로부터 뒷바퀴 프레임이 부식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차량점검을 잘해왔지만 부식이라는 말에 당황했다. A씨는 곧장 규모가 큰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무상수리 해드려요. 정비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립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지난 2007년 출시한 트라제의 차량 부식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꽤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오는’ 일종의 관행이었다.
A씨가 찾아갔던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트라제 부식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이유를 묻자 “현재 124명이 밀려 있어요. 단순하게 말하자면 대기인원이 많아서 오래 걸리는 것뿐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비스센터는 현대자동차 본사의 지침에 따라 수리할 뿐, 정식 리콜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트라제 뒷바퀴 프레임 부식은 차량을 아예 뜯어서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1대당 5일가량이 소요돼요. 대전만 해도 100여명 이상 밀려 있어 대기가 꽤 깁니다.”
답변을 들을수록 석연치 않았다.
만약 무상이 아닌 유상이었다면 이렇게 늑장대처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또 현대차는 트라제 부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서야 차량을 정비해야 하는지. 끝없는 질문의 끝은 본사의 지침은 밝힐 수 없다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트라제 부식’은 다른 차량에 비해 피해사례가 즐비하다.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부식에 대한 불만, 무상수리 소요시간에 대한 불만, 수리를 했음에도 또다시 부식되는 경우까지… 현대자동차의 내구성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직원의 답변을 듣는 동안에도 차량부식을 수리하려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보였다.
무상수리라는 말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차량이 부식될 수밖에 없는 비밀을 감추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시민 김 모씨는 “한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가 꼼수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는 애프터 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처사”며 “프레임 부식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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