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석 중리초 교장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만들고 싶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이영석 중리초 교장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만들고 싶어”

매일 등굣길서 학생들 맞이하고 교장실 찾으면 색소폰 연주 선물 전문가에 음악·미술수업 받는 아틀리에 수업 전학년 계획

  • 승인 2017-03-01 11:05
  • 신문게재 2017-03-02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대전 중리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자 마자 학생들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이영석(53·사진) 대전중리초 교장. 지난 2015년 9월 1일부터 중리초를 맡고 있는 이 교장은 매일 오전 7시까지 출근해 집안 사정상 아침 일찍 등교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한다.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취미인 색소폰을 연주한지도 어느덧 1년 6개월,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학생들도 이 교장이 색소폰을 불 때면 교장실 문을 열고 들어와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할 정도로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때로는 아빠처럼, 또 친구처럼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장 부임 직후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힘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중리초는 2007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로 지정될 만큼 전교생 중 30%에 가까운 학생들이 교육복지지원대상이다. 이러한 열악한 여건의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갈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교육환경과 교육프로그램 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학교 후동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사업 유치, 학교 주변 환경 정리는 물론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 등 4개 사업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추진 예정인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까지 학교교육의 큰 줄기를 잡는 양적인 변화였다면 올해부터는 교육과정의 질적인 변화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중리교육을 이루려고 한다.

학력향상을 위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2017 교육과정 재구성을 전면적으로 실시했고, 학력부진아 지도를 위해 학습클리닉 상담과 담임교사들의 방과후 집중지도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인성교육과 예술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전문가로부터 음악, 미술 분야 실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아틀리에 수업을 전학년에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한 무용, 한국배구협회 지원사업을 통한 체육 교육을 신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학부모, 학생, 교사가 주체가 되는 민주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중리 교육가족들은 '역지사지'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교사들은 학생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잘 가르치려 노력한다. 그러나 일부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으로 교사의 중립적인 태도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교사가 중용을 지키며 가르칠 때 아이들은 '공정'과 '정의'를 배우게 된다. 교사를 믿고 학생 모두가 내 자녀라는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