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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그러나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비대면 접촉이 대면 접촉을 대체하는 것은 지난 550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일"이라며 "코로나는 이 변화에서 작은 한 걸음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메일이나 휴대전화의 일상화로 비대면 생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가 불러들인 비대면 현상은 충격적이지요.
그 현장의 중심에 교회나 성당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배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와 방법으로 당연하게 드려왔는데, 전적인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요.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 이전 부터 '디지털 예배'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그중 하나로 테레사 베르거 예일대학교 예배학 교수의 저서 <예배, 디지털 세상을 만나다>는 디지털과 온라인의 미개척지를 향해 나아가려는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지도의 역할을 해 주고 있지요.
저자는 디지털 예배를 옹호하거나 부정하는 한쪽의 입장이 아니라 중도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접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시대의 세부사항들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지속적인 성찰"을 강조하면서, 온라인 신앙생활이 점차 오프라인의 종교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황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예배에서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은, 온라인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스마트 기기도 사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지요.
또한 무엇보다도 온라인 예배의 실행 속에서 제기되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이 실행들이 '대중적 경건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앙적 성찰이 필요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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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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