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22)] 기분 좋게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자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22)] 기분 좋게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자

  • 승인 2020-11-17 14:57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느낍니다. 너무 무례하고 과격한 언어를 통해 비판하고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언론은 비판을 넘어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감지할 수 있지요.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실수를 바라는 듯 한'것으로 읽힐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나 민주주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언론의 비판적 기능은 사회를 발전시키지요. 또한 정책이나 이념이 다른 정파끼리의 정치적 논쟁은 민주주의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요.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이 배제된 판단이어야 합니다. "상대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공감을 얻지 않으면 상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공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논리를 아무리 강하게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공감으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선거를 경험한 저로서는 이것을 절감합니다. TV토론에서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을 제압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는 논리 이전에 표정이나 선택된 언어가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이 어눌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적이 없어요. 그러나 자신만만한 말과 태도가 적을 많이 만들 수 있지요.

그래서 비판을 하더라도 '기분 좋게 반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사실지향적' 차가운 비판보다도 '관계지향적' 따뜻한 설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이 숨겨지지 않습니다.

저는 평소에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우정'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진선진미한 논리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틀린 얘기도 없기 때문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