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은 비판을 넘어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감지할 수 있지요.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실수를 바라는 듯 한'것으로 읽힐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나 민주주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언론의 비판적 기능은 사회를 발전시키지요. 또한 정책이나 이념이 다른 정파끼리의 정치적 논쟁은 민주주의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요.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이 배제된 판단이어야 합니다. "상대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공감을 얻지 않으면 상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공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논리를 아무리 강하게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공감으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선거를 경험한 저로서는 이것을 절감합니다. TV토론에서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을 제압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는 논리 이전에 표정이나 선택된 언어가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이 어눌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적이 없어요. 그러나 자신만만한 말과 태도가 적을 많이 만들 수 있지요.
그래서 비판을 하더라도 '기분 좋게 반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사실지향적' 차가운 비판보다도 '관계지향적' 따뜻한 설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이 숨겨지지 않습니다.
저는 평소에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우정'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진선진미한 논리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틀린 얘기도 없기 때문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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