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27)] 자연은 음악이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27)] 자연은 음악이다

  • 승인 2020-11-24 11:14
  • 박용성 기자박용성 기자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우리는 '자연'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뜻하지요.

정성수 시인은 "때가 와서 꽃은 피고/ 때가 되면 꽃은 진다/불러내지 않아도 해는 뜨고/ 보내지 않아도 해가 지는 것"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했습니다.

자연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시(詩)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럽다'는 말은 복잡하지 않고 순탄하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지요.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자연처럼 어려운 단어는 없습니다.

장자는 "자연의 도(道)는 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자연의 덕(德)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말에서도 자연의 무궁함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과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인, 조던 B. 피터슨 교수는 자연을 도교(道敎)의 핵심 개념인 음양설에서 찾고 있습니다.

즉 자연은 음과 양이라는 대립하는 두 원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음과 양은 혼돈과 질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혼돈과 질서는 언제나 나란히 존재하고, 서로 교체될 수도 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따라서 변하지 않는 것도 없기 때문에 태양의 순환조차 일정치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혼돈과 질서라는 자연 현상을 예술에 접목했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은 음악이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자연은 연주곡의 악보처럼 변화무쌍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질서 안에도 혼돈이 있고 혼돈 속에도 또한 질서가 있지요.

자연은 베토벤의 교향곡처럼 매우 빠르게 변하는데 그 안에는 아주 천천히 변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베토벤은 '오선지에 우주를 그렸다'고 평가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5. 대전시, 폭염 대응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