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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사전적으로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뜻하지요.
정성수 시인은 "때가 와서 꽃은 피고/ 때가 되면 꽃은 진다/불러내지 않아도 해는 뜨고/ 보내지 않아도 해가 지는 것"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했습니다.
자연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시(詩)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럽다'는 말은 복잡하지 않고 순탄하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지요.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자연처럼 어려운 단어는 없습니다.
장자는 "자연의 도(道)는 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자연의 덕(德)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말에서도 자연의 무궁함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과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인, 조던 B. 피터슨 교수는 자연을 도교(道敎)의 핵심 개념인 음양설에서 찾고 있습니다.
즉 자연은 음과 양이라는 대립하는 두 원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음과 양은 혼돈과 질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혼돈과 질서는 언제나 나란히 존재하고, 서로 교체될 수도 있습니다.
피터슨 교수는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따라서 변하지 않는 것도 없기 때문에 태양의 순환조차 일정치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혼돈과 질서라는 자연 현상을 예술에 접목했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은 음악이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자연은 연주곡의 악보처럼 변화무쌍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질서 안에도 혼돈이 있고 혼돈 속에도 또한 질서가 있지요.
자연은 베토벤의 교향곡처럼 매우 빠르게 변하는데 그 안에는 아주 천천히 변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베토벤은 '오선지에 우주를 그렸다'고 평가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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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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