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33)] 송년회와 술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33)] 송년회와 술

  • 승인 2020-12-02 15:35
  • 김미주 기자김미주 기자
염염
한밭대 명예총장
12월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크고 작은 송년 모임이 있겠지요.

저녁 식사 자리에는 대부분 술이 나옵니다.

적당히 술을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자리를 같이 한 사람간의 소통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자제력이 강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한 잔의 술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의 술이 세 잔이 되어 나중에는 2차 또는 3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의 경우이겠지만, 2차 3차의 술자리에서 '사고'가 생깁니다.

참석자간의 언쟁이 벌어지고 폭력으로까지 발전하며 이른바 '미투사건'도 술과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촉매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해악이 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술은 감정의 돌연변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일종의 '마약'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한 대로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가솔린입니다.

가솔린은 평범한 액체로 보이지만 점화가 되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합니다."(김찬호, <모멸감> 21)

바로 술이 가솔린을 점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술 마시고 한 행위는 자신에게도 매우 낯설게 다가옵니다.

마치 블랙박스처럼 이성적일 때 하는 말이나 행동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당혹감을 느끼게 되지요.

조그만 감정의 찌꺼기가 있다면 술을 마시면 그것이 증폭되어 분노의 감정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송년 모임을 하는 분들에게 제언을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즐거운 대화를 한다면 그것이 최선이겠으나

부득이 술을 마실 경우에는 적당히 마실 것을 권고합니다.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으나 술 마신 뒤의 감정을 약속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5.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1.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2.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3.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