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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대 명예총장 |
저녁 식사 자리에는 대부분 술이 나옵니다.
적당히 술을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자리를 같이 한 사람간의 소통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자제력이 강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한 잔의 술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의 술이 세 잔이 되어 나중에는 2차 또는 3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의 경우이겠지만, 2차 3차의 술자리에서 '사고'가 생깁니다.
참석자간의 언쟁이 벌어지고 폭력으로까지 발전하며 이른바 '미투사건'도 술과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촉매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해악이 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술은 감정의 돌연변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일종의 '마약'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한 대로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가솔린입니다.
가솔린은 평범한 액체로 보이지만 점화가 되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합니다."(김찬호, <모멸감> 21)
바로 술이 가솔린을 점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술 마시고 한 행위는 자신에게도 매우 낯설게 다가옵니다.
마치 블랙박스처럼 이성적일 때 하는 말이나 행동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당혹감을 느끼게 되지요.
조그만 감정의 찌꺼기가 있다면 술을 마시면 그것이 증폭되어 분노의 감정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송년 모임을 하는 분들에게 제언을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즐거운 대화를 한다면 그것이 최선이겠으나
부득이 술을 마실 경우에는 적당히 마실 것을 권고합니다.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으나 술 마신 뒤의 감정을 약속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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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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