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35)] '나이가 들면 알게 되는 것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35)] '나이가 들면 알게 되는 것들'

  • 승인 2020-12-06 13:52
  • 박용성 기자박용성 기자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이 기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60세를 넘기면서부터는 나이 드는 것이 기쁘지 않고 나이를 잊고 살고 있지요.

나이와 시간을 생각하며 씁쓸할 때 꺼내드는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83세 현역작가 쿠르트 호크의 <나이 들면 알게 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98세로 50년 전에 세상을 떠난 버트런트 러셀의 <인생은 뜨겁게>라는 자서전입니다.

이들 책들은 세속적 성공을 위해 바쁘게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나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여정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호크는 '나이 든다는 것'을 두 가지로 정의하는데, 하나는 "흔해서 쉽게 잊고 있었던 것들 속에서, 피식 웃게 되는 실수들에서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곁에 있는 것들을 온전하게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젊어서는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어루만져 주는 책이어서 '노년의 지혜'이자 '삶에 대한 찬가'입니다.

러셀은 보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세상의 슬픔과 고통에서 오는 연민에 깊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였지요.

"상심하는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 연민으로 가슴이 저리다.

그것은 내가 속한 세대의 어리석음과 탐욕 때문에 생겨난 상심이다."

이렇게 상심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많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는 남녀의 상호보완성을 인정하면서, "나의 연인들이 없었다면 나는 훨씬 더 편협했을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되는 이 특권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상심한 젊은 세대와 약자인 여성들에게 연민을 보내는 따뜻하고 넓은 가슴이 얼마나 믿음직한가요?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5.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1.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2.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3.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