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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그러나 60세를 넘기면서부터는 나이 드는 것이 기쁘지 않고 나이를 잊고 살고 있지요.
나이와 시간을 생각하며 씁쓸할 때 꺼내드는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83세 현역작가 쿠르트 호크의 <나이 들면 알게 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98세로 50년 전에 세상을 떠난 버트런트 러셀의 <인생은 뜨겁게>라는 자서전입니다.
이들 책들은 세속적 성공을 위해 바쁘게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나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여정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호크는 '나이 든다는 것'을 두 가지로 정의하는데, 하나는 "흔해서 쉽게 잊고 있었던 것들 속에서, 피식 웃게 되는 실수들에서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곁에 있는 것들을 온전하게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젊어서는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어루만져 주는 책이어서 '노년의 지혜'이자 '삶에 대한 찬가'입니다.
러셀은 보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세상의 슬픔과 고통에서 오는 연민에 깊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였지요.
"상심하는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 연민으로 가슴이 저리다.
그것은 내가 속한 세대의 어리석음과 탐욕 때문에 생겨난 상심이다."
이렇게 상심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많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는 남녀의 상호보완성을 인정하면서, "나의 연인들이 없었다면 나는 훨씬 더 편협했을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되는 이 특권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상심한 젊은 세대와 약자인 여성들에게 연민을 보내는 따뜻하고 넓은 가슴이 얼마나 믿음직한가요?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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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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