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스튜디오 큐브와의 상생 활용법 여전히 못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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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스튜디오 큐브와의 상생 활용법 여전히 못찾았나

큐브 외벽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하나만 국비 사업으로 추진 중
첨단영상도시, 특수영상메카 도약 큐브와의 연계성부터 풀어야
융복합특수영상클러스터 기업수요 조사 착수..예타 통과 기대

  • 승인 2021-04-11 17:00
  • 신문게재 2021-04-1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첨단영상도시 메카를 선언했던 대전시가 무상 임대를 준 스튜디오 큐브와의 상생 활용법을 수년째 찾지 못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 일대를 점진적으로 특수영상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하기는 했지만, 스튜디오 큐브 외벽을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외에는 유의미한 사업은 없는 상태다.



미디어파사드를 포함해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와 영상테마파크, 라이브액션 공연장 등 대전시가 그리고자 하는 영상도시의 밑그림은 대략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비 없이 추진이 버겁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스튜디오 큐브)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난관을 돌파할 대전시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스튜디오 큐브는 2017년 엑스포재창조 사업 일환으로 건립했다. 당초 HD드라마타운으로 추진했으나 사업이 전복되면서 스튜디오 큐브로 자리를 내줬다. 개원 초기부터 지역 문화계는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적극 건의해 왔으나, 스튜디오 큐브를 소유한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역과 소통하지 않아 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대전시는 지난해 미디어 파사드+영상조각공원+라이브액션 공연장 등 세 가지 사업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스튜디오 큐브를 필두로 시민들이 특수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문체부는 미디어 파사드 하나를 제외하고 두 가지 사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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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큐브 외벽을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약 70억 사업비가 투입돼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과 함께 대전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스튜디오 큐브 외벽을 활용해 약 20m 규모로 조성되는데, 국비 40억, 시비 30억을 투입한다. 적은 예산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괄목할 성과지만 스튜디오 큐브 외벽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면서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스튜디오 큐브가 개원할 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민들에게 알려진 부분이 없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다 보니 보완에 신경을 쓴다. 큐브와 지속적으로 개방이나 홍보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큐브에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의 메이킹 필름을 상영하고 추후 영상조각공원과 테마파크를 지속 추진하다 보면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 큐브는 일반적으로 개방하지 않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매주 수요일 대전시티투어를 통해 시민 관람을 지속해 왔다. 교도소와 법정, 공원, 병원 등 기존 촬영 스튜디오를 활용했는데, 가동률이 좋지 않아 구조진단을 받고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시티투어 지속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민들이 스튜디오를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영상산업과도 매칭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과 요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대전시가 역제안을 통해 상생 활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한편 대전시는 첨단영상도시 메카의 정점이 될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예타를 위한 기업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되면 특수영상효과, 특수시각효과 등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1283억 원, 청년 일자리 4529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스튜디오 큐브는 가동률이 100%다. 앞으로 대규모 스튜디오 촬영이 많아지면 모든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대전에서 이뤄진다. 스튜디오 큐브와 이런 측면에서 홍보하고 시가 추진하는 사업과의 추진 여부도 고려해 점진적으로 채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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