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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대전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5800원으로, 1년 전(1만 5400원)보다 2.5%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삼계탕 가격은 2020년 5월과 2021년 5월 각 1만 2600원으로 가격이 유지되다 2022년 5월 1만 3400원으로 인상된 뒤 매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2023년 5월엔 1만 5000원, 2024년 5월 1만 5400원, 2025년 5월 1만 5800원으로 올랐다. 2021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25.3% 오른 수준이다. 해당 가격은 지역 평균 가격으로 대부분 삼계탕이 1만 8000원대부터 2만원을 넘어서는 곳도 있다.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4인 가족이 초복에 삼계탕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6만 3200원이 든다. 조금 더 비싼 식당에선 8만 원은 줘야 한다. 직장인 김 모(56) 씨는 "매년 가족들과 함께 삼계탕집에 방문해서 먹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가격이 너무 올라 망설이게 된다"며 "가격 부담 탓에 식당에 방문하기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 부담에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는데, 복날 수요가 몰리는 탓에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4일 기준 대전 닭고기 가격(육계) 소비자가는 1kg당 6045원으로, 1년 전(4980원)보다 21.3% 상승했다. 이는 최근 폭염으로 폐사되는 닭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본부가 발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하루 폐사한 가축은 7만 8630마리로 집계됐다. 이중 닭 등 가금류가 7만 7535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돼지 1095마리였다. 폭염이 이어지게 되면 닭고기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복날 성수기 수요 증가로 삼계탕의 원재료인 생계의 7월 유통 가격(산지가격)이 1kg당 2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1년 전(1563원)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복 성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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