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길형 충주시장. |
서충주 LNG발전소 추진 등 기존 시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조 시장의 이번 도지사 도전 선언은 지역 여론과의 괴리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조 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충주시장 3선을 했으니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도지사를 기웃거린다는 시각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분명한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충주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해당 채널을 이끈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을 "충주시의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즉각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회원 수 5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충주지역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김선태는)조길형 꼬봉", "가식이 심하다", "뉴스에서 보고 싶지 않다", "권력을 남용한 만큼 꼭 처벌도 따라야 한다"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조 시장의 도지사 출마 선언 자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한 시민은 "서충주 LNG발전소 추진과 관련해 시민보다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시장이 도지사가 된다면 충북 곳곳에 발전소를 짓겠다고 하지 않겠냐"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아무리 뽑을 사람이 없어도 조길형은 안 뽑는다"는 직설적인 댓글도 달렸다.
기업 유치 성과를 내세운 조 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발전소 만들면 좋은 기업은 못 들어온다"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출마 의지 자체를 개인적 욕심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댓글에는 "충주 시민은 LNG발전소로 인해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아이들이 많은 지역임에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양심이 있다면 발전소부터 백지화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 시장의 인지도와 정치적 입지에 대한 회의도 이어졌다.
"어차피 경선에서 떨어질 예정", "정작 청주에서는 조길형 모른다", "그릇에 비해 꿈만 크고 자만심과 허영심만 가득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는 관망보다 소통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시장과 도지사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조 시장의 이번 출마 선언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소통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다시금 불거지는 분위기다.
조 시장이 시민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져나갈지 주목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