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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물팔레트(ULD)는 항공기에 장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항공화물탑재용기로, 항공기의 화물칸에 장착해 사용한다. 이를 위해 감항당국으로부터 ULD의 감항성과 기술표준품으로서의 적합성 검증이 필요한 항공기 부품이다. 인증(TSO-C90)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항공기기술표준품(KTSOA)' 형식 및 제조 승인이 필요하고 세계 항공사 시장으로 확대 운용을 위해서는 미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협회(EASA) 등 세계 주요 감항당국의 기술표준품(TSO) 인증이 필수이다. 이러한 항공기 기술표준품의 개발과 인증 획득을 위해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는 쉽지 않은 항공기 부품 제작 인증이다. 이번 플라인텍㈜의 항공기기술표준품(TSO) 제작 기술은 국내 항공부품 산업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항공화물 적재를 위한 컨테이너와 팔레트(ULD)는 항공화물과 탑승객의 캐리어 적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기 장착 부품으로 규정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90만여대가 실시간 운용 중이며 보유분은 400만대에 달한다. 이러한 ULD는 유럽에서 주로 생산 판매되며 그들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국내의 항공사가 운용중인 ULD는 전량 해외 제조사로부터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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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은 ULD의 수리를 위해 매년 10억에서 30억원에 달하는 정비 비용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보잉 리서치와 IATA(세계항공화물연합)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ULD 수리비는 연간 2천5백억원, 신규 ULD 구매 비용은 1조 2천억원에 달한다.
한편, 2025년까지 화물기는 3600여대가 증가, ULD는 160만대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국내 LCC 항공사들 또한 항공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플라인텍㈜의 모듈식 항공화물 팔레트는 부품 수리와 교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기존 항공화물 팔레트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항공사의 모듈식 항공화물 팔레트 운용을 통해 ULD를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ULD 관리와 구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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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인텍㈜의 항공화물 팔레트는 세계 최초 탈착이 손쉬운 코너 부품과 트랙레일 부품으로 이루어진 '모듈식 항공화물 팔레트'로 2022년 특허등록을 완료해 그 혁신적 기술을 인정받았고, 이러한 모듈식 구조는 10여 종 이상의 다양한 항공화물팔레트와 컨테이너 제작에 적용이 가능하다.
플라인텍㈜의 '모듈식 항공화물 팔레트'는 지난 2월 21일~2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air cargo Africa 항공화물 엑스포에서 ACL, SAFE AIR, TURKISH CARGO, South African Airways 등의 항공사와 항공 화물 운송 관련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에 샘플 팔레트를 공급했고, 충북 옥천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국내 최초 ULD 전용 제작공장은 월 1000대 이상 ULD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조립 설비를 갖추고 2024년 1만대(900만 달러) 이상의 ULD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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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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