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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사적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을 선포하고 대전 문화점과 천안신방점, 서울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 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전주 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과 감만점,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 등 충청권 2곳을 포함한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M&A 성사까지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이들 점포를 폐점 결정했다. 또 본사 전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3월 4일 회생이 개시된 지 5개월이 지났으나 인수합병에 나설 의향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임대료를 30~50% 깎아달라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점포는 125개이며 이 가운데 회생 이전에 8곳의 폐점이 결정됐고, 이날 15개 점포 폐점을 발표함에 따라 모두 23개가 사라지게 된다. 125개가 102개로 줄어드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 가운데 11개 점포가 재입점하면 113개로 다시 늘어난다고 하지만 재입점 시기 등은 불투명하다.
대전에선 문화점까지 폐점 수순을 밟자 2021년 대전 탄방점과 대전 둔산점, 2022년 동대전점, 2024년 서대전점에 이어 5곳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홈플러스는 9월 1일부로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또한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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