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힐링캠프] 늦가을 한파도 녹여버린 추억의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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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힐링캠프] 늦가을 한파도 녹여버린 추억의 캠핑

힐랭캠프 가족 서천의 매력에 푹 빠지다
늦가을 한파에도 30가족 103명 가족 참여
국립생태원, 장항스카이워크 등 서해명소 찾아
서천국민여가캠핑장에서 늦가을 캠핑 만끽

  • 승인 2023-11-13 11:27
  • 수정 2024-02-06 09:22
  • 신문게재 2023-11-14 6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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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서천국민여가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 준비에 한창이다. 금상진 기자
갑자기 추어진 겨울 초입의 날씨였지만 캠핑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낙엽의 계절인 11월 서천군과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0가족 103명의 가족이 모여 서천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서천의 대표 캠핑장인 '국민여가캠핑장'에서 바닷바람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이번 캠핑의 시작은 서천의 자랑이자 대표 명소인 국립생태원에서 시작했다.

11일 오전 11시 국립생태원 입구에 집결한 가족들은 행사 안내서를 받고 첫 번째 스탬프 투어 코스인 생태원 관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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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국립생태원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전시관으로 지난 2013년 개관해 해마다 90만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은 서천의 대표 명소다. 가족들은 세계 기후별로 조성된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관을 둘러봤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식물들과 동물들의 모습은 캠핑 가족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해진 미션 수행 때문에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내년에는 국립생태원 투어에 시간을 늘려달라고 당부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대전에서 참여한 안재명(45)씨 가족은 "앞서 대전에서 진행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도 3번 모두 참석했는데 서천에서의 캠핑은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있었다"며 "무엇보다 국립생태원의 살아있는 동식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기후별 생태관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규모가 생각보다 넓어서 미처 다 보고 나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참가한 반영기(31)씨 가족은 "캠핑은 많이 다녀 봤지만, 지자체에서 주최한 캠핑은 처음으로 참가했다"며 "매번 같은 방식의 캠핑에 지루해했는데 오늘은 국립생태원 등 서천의 명소들을 함께 둘러 볼 수 있어서 아이들도 매우 좋아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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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살고 싶은 대전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두 번째 코스인 장항스카이워크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갯벌이 가족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이들은 초겨울 한파에 버금가는 칼바람에도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스카이워크를 마음껏 뛰어다녔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망대의 높이에 긴장하면서도 휴대폰 카메라로 해변의 절경을 담느라 분주했다. 함께 참가한 가족들끼리 해변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관광지 미션을 마친 가족들은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고 저마다 음식 준비에 들어갔다. 모처럼 나온 가족 나들이에 아빠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캠핑 요리대회'에 출품할 요리를 준비했다. 요리대회에는 서천해산물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해산물들이 주를 이뤘다. 서해안에서 잡힌 주꾸미와 서천의 특산품인 꽃게를 활용한 푸짐한 요리들이 심사위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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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국민여가캠핑장에서 펼쳐진 힐링 음악회를 감상하며 장단을 맞추고 있다. 금상진 기자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힐링 음악회에선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예능인들의 공연을 비롯해 가족 장기자랑이 함께 펼쳐졌다. 밤이 되면서 해변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이 매서웠지만, 캠핑 참여가족들은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이번 캠핑에서 가장 많은 7명의 가족이 참가한 고윤기(70)씨 가족은 "앞서 대전에서 진행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서의 만족도가 좋아 두 아들 가족들까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추운 날씨가 걱정되긴 했지만, 히터와 난로까지 새로 장만해서 걱정은 없다. 이렇게 추운 날씨를 이기며 즐기는 것이 야외 캠핑의 또 다른 재미"라고 말했다.

한편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는 올해 첫 캠핑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서천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연계한 서해안 대표 캠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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