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평가 기준' 괜찮은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평가 기준' 괜찮은가

  • 승인 2024-01-21 15:06
  • 신문게재 2024-01-22 19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공모를 둘러싸고 각 지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반도체 첨단특화단지에 고배를 마셨던 대전시 등이 이번 유치에 재도전한다. 의도하든 안 했든 평가 기준이 수도권 특정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하거나 불공정 평가 우려가 불거져서는 안 된다.

비수도권 지자체에서 문제시하는 것은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항목의 1만ℓ 규모 이상 생산하는 지자체라는 평가 기준이다. 해당 규모 이상의 배지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은 인천 송도가 유일하다. 그래서 수도권을 겨냥하고 공모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 같다. 수도권에 기업이 집중돼 지방이 저평가받은 전례가 반복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지금 분위기는 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랩 허브 후보지가 수도권(인천)으로 선정됐을 때를 연상시킨다.

비수도권 공모 지자체도 물론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앞세운다. 하지만 국가첨단산업단지가 몰린 수도권(서울·인천·경기)보다 민간 투자 등에서 불리한 건 부인할 수 없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내세워 수도권 규제의 예외로 인정한다면 편중은 고착된다. 수도권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나왔던 이유다. 평가 기준의 '국가균형발전' 항목은 국정과제 지역균형발전과 무관한 명목이 아니다. 진정한 취지를 살리려면 정부 공모사업에 수도권을 배제하는 공모사업 방식 개선이 오히려 합리적일지 모른다.

비수도권의 대전과 충북 오송, 경북 포항 외에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던 인천시를 비롯해 고양시 등 경기권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유리한 여건의 수도권과 그 영향권만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면 대기업, 앵커기업 부재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서 탈락했던 악몽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첨단특화단지의 빈익빈 부익부를 피하려면 '바이오 의약품 분야' 추가 이상의 평가 기준 확대가 필요하다.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이란 명제가 '국가가 먹고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형식논리에 또다시 묻히지 않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3.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1.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2.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3.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4. 충남대, '메가 유니버시티' 재확인…"대학 혁신 구성원 협력 필요"
  5. [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