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알제리 국민의 치열한 독립운동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알제리 국민의 치열한 독립운동

박상구 논산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 승인 2024-02-26 10:3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박상구 딸기박사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2년 동안 살았었다.

농촌진흥청에서 알제리 KOPIA센터 소장으로 파견받아 열악한 그곳의 농업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중해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알제리 수도 알제의 식물원 날맹이 언덕 위에 충혼탑이 거대하게 세워져 있고, 그 지하엔 전쟁기념관이 있다.

132년간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었던 알제리가 전시한 것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기회를 만들어 들어가보니 입구에 임산부는 들어오지 말란 경고문이 있었다. 카메라나 휴대폰도 반입금지였다.



우리의 독립기념관이나 서대문형무소와는 다르게 눈뜨고 차마 볼 수 없는 잔혹한 고문장면, 단두대 등 뼈아픈 사실을 그대로 실물같은 모형으로 전시하여 국민들이 망각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절대로 절대 잊지말자는 취지일 것이다.

그당시 독일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경험이 있던 프랑스가 아이러니하게도 자기들이 침범한 알제리에 저지른 참상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일부 알제리인들은 프랑스의 군대에 들어가 나치에 대항하여 총알받이로 열심히 싸웠으나 종전후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프랑스의 학대와 그들을 겨눈 총뿌리였다. 알제리 사하라사막에 매장된 엄청난 원유와 천연가스를 프랑스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을게다.

이를 세밀히 보고난후 결론은 나라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힘없는 평화 외침은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제치하에서 고난을 당하며 독립운동을 극렬하게 벌였었다. 우방인 미국에 의해 일본본토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에 원폭공격에 따라 비교적 쉽게 광복이 된 반면, 알제리는 치열한 독립운동을 벌이며 백만이 넘게 희생 된 후에 1962년 비로소 스스로의 값진 독립을 이뤘다. 그러기에 그들에게는 결코 잊지 못하는 역사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몇 해 전 알제리에 진실한 사과를 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도 일제의 만행을 쉽게 잊을 수 없다. 그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용서를 빈다면 “용서를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한다” 망각은 또다른 방황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진실된 사과의 메시지를 들은 적이 없다. 지금도 독도 망언이 회자되고 우리의 심기를 거스리는 일들을 거침없이 자행하는 그들 아니던가? 현재의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충돌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힘없으면 먹힌다.

그런데 지금도 하나로 단결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개탄스럽다는 생각은 나뿐일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또 범할텐가? 뼈아픈 치욕을 또 당하고 싶은건가 묻고싶다.

그동안 안보를 위해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묵묵히 역할을 감당했던 논산시가 많은 청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토대를 잘 마련하여 든든한 국방을 지원하는 논산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5.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5.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