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지명… 야당 일제히 비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지명… 야당 일제히 비판

국힘 5월 2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의결 예정… 7월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임기
판사 출신으로 1996년 정계 입문 후 5선 국회의원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임
야당 ‘변화와 혁신 포기, 안타깝다’ 논평

  • 승인 2024-04-29 11:08
  • 수정 2024-04-29 15:0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0429027434_AKR20240429042100001_01_i
박근혜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시절의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우여(77)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당선자 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에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이고, 당 대표를 지냈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어서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 지명을 받음에 따라 국민의힘은 5월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안대로 통과되면 황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임기는 7월쯤 열리는 전당대회 직후까지다.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69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인천지법·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감사원 감사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인천 연수구에서 16∼19대 5선을 지내며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핵심 당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정 국민의힘은 국민이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 전 부총리를 지명한 이유는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 유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여권이 선거 이후 풀어내야 할 사안들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18일 만에 찾아낸 구원투수다.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며 “임기가 짧긴 하지만, 총선 직후 중요한 시기인 만큼 흔들리는 여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