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은 춘곤증, 일본은 오월병(五月病), 여러 나라의 계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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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한국은 춘곤증, 일본은 오월병(五月病), 여러 나라의 계절병

  • 승인 2024-05-01 16:29
  • 신문게재 2024-05-0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춘곤증은 봄이 되어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곤함을 느끼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이다.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집중력 저하, 권태감, 두통, 현기증, 식욕부진,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질병이 아니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일종의 계절병이다.

이런 계절병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5월이 되면 '오월병(五月病)'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새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되며 입학, 진급, 취직, 이사 등의 환경에 변화가 가장 심한 달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황금연휴로 부르는 긴 휴가가 있다. 여러 공휴일과 기념일이 집중되어 있어 토·일요일과 겹쳐 일주일 안팎의 긴 휴가가 된다. 4월 한 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긴장의 나날들을 보내다가 이 긴 연휴를 보내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우울증, 불면증, 적응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에도 비슷한 계절병으로 'January blues'(1월의 우울)과 'September blues'(9월의 우울)가 있다. 겨울 방학이 끝난 후인 1월과 여름방학이 끝난 후인 9월에 우울해지는 증상이다. January blues는 미국 외에도 유럽 등 크리스마스 휴가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카니발 축제로 유명한 브라질에는 '카니발 로스'라는 증상이 있다. 매년 2월~3월 사이에 개최되는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리우 카니발의 준비 기간은 1년이라고 하며, 그해 카니발이 끝난 다음 날부터 내년 카니발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카니발을 즐기고 나면 기분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바로 이게 카니발 로스이며 카니발이 성대한 만큼 카니발 끝난 후의 외로움도 영향이 크다.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증상이 우리의 춘곤증과 비슷하다.

춘곤증과 같은 계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과다하게 마시면 야간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실내에 머무는 사람은 바깥에 나가 볕을 쬐며 신체활동을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바깥에 나가기 어렵다면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춘곤증을 극복하자.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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