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 게임산업의 산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기획]대전 게임산업의 산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대전 게임기업 해외서 호평 특허사용 계약 이어져
게임불모지에서 200억대 매출 쾌거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 인재양성 숙제

  • 승인 2024-05-21 18:11
  • 수정 2024-05-24 12:24
  • 신문게재 2024-05-22 3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3 지스타 (2)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미니멈스튜디오가 2023년 11월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G-STSR 전시회 현장에서 글로벌 게임 유통 퍼플리셔 CFK와 협약을 맺었다.(대전글로벌게임센터 제공)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허브 도시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은 물론 취임 후 대전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대전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전에 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흘간 2만 2천 명의 관람객을 대전으로 끌어들였던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LCK)'는 대전이 게임 이벤트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전에는 50여 개의 게임 제작사와 4개 대학이 게임 인력을 양성하며 게임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토의 중심이자 대덕특구라는 인프라를 가진 대전이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결과물을 가져오기 위해선 어떤 노력과 정책들이 필요한지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미래 먹거리 게임산업 e-스포츠 허브 도시를 꿈꾸는 대전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3. 대전 게임산업의 산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4. 게임 산업의 핵심은 전문인력, 게임 인재를 키워라
5. 게임 허브도시를 꿈꾸는 지자체! 차별화된 대전만의 전략은?
 

3. 대전게임산업의 산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2023 지스타 (1)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비주얼라이트가 2023년 11월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G-STSR 전시회 현장에서 일본 완구회사'Nihon Auto Toy Co. Ltd'와 상업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제공)
2023년 9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도쿄게임쇼'에 참가했던 게임회사 '미니멈스튜디오'가 일본 iOS와 Android 다운로드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더 레전드 오브 쉐도우' 제작사 미디어워크는 일본 트로제 퍼블리셔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비주얼라이트는 일본 완구회사 'Nihon Auto Toy Co Ltd'와 상업화 특허사용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들 기업은 놀랍게도 서울 수도권이 아닌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회사들이다.

지역 중심의 게임 산업을 이끄는 이들 게임사의 이면에는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는 대전에 소재한 게임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게임 기업 생태계 조성, 유망 게임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2016년 개소했다. 연간 24억(국비 12억, 시비 12억)이 투입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센터 입주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게임 분야 스타트업 발굴, 게임 인력 양성, 게임콘텐츠 제작 및 사업화,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3 지스타 (3)
2023년 11월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G-STAR에 마련된 대전 게임 기업 비주얼라이트 부스에 참가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대전글로벌게임센터)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개소하기 전 대전은 말 그대로 게임 불모지였다. 센터가 문을 열었던 2016년 14개에 불과했던 대전 관내 게임 기업이 현재는 56개 업체로 늘어났다. 영세했던 기업들의 체질도 개선됐다. 7년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21개로 40%에 달했고 10년 이상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도 12개로 조사됐다. 지역 게임 기업들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3년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추진한 13개 세부사업에서 올린 지역 게임회사 매출은 228억6000만 원으로 고용 창출도 100여 명에 달했다. 앞서 소개했던 대전지역 3개 게임회사를 포함해 페럴렉스, 비햅틱스, 지오아이티, 러시캣, HVN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미국, 중동의 게임 배급사와 11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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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게임 기업들이 도코게임쇼, 부산 지스타 등에서 관객들의 게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대전 게임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게임 산업의 핵심인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 중 게임 전공학과를 운영하는 목원대-우송대-배재대-한남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고급 인력을 배출하고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디(inD) 게임스쿨과 인턴십 프로그램은 실무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과 게임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실무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가 학생들 간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024 글로벌 게임잼
2024년 1월 26일 대전지역 게임개발자 커뮤니티와 게임기업 임직원 및 대학 게임학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국제 게임개발네트워킹 행사 GGJ24 2024 글로벌게임잼 행사가 대전글로벌게임센터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대전글로벌게임센터)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성과에도 지역 내 기업체들은 기관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대전게임콘텐츠협회 박근만 회장은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도 중요하지만, 인재유출에 대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봤다. 그는 "게임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고급 인력은 물론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재들을 발굴해도 서울과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지역 게임 업체의 현실이다. 지역 인재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이들이 대전에 정착하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게임산업단장은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으로 10년간 대전의 게임 기업 수는 10배 이상 양적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기업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인디 게임 문화 정착 등 인재 양성에 집중해 대전 게임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 최화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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