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금강 창벽로 '가로수 난도질' 흉물로 변해 원성…행정부재 도마위

  • 전국
  • 공주시

공주시 금강 창벽로 '가로수 난도질' 흉물로 변해 원성…행정부재 도마위

은행나무 식재된 곳으로 가을철 경관 장관…관광객들 찬사

  • 승인 2024-05-01 11:09
  • 수정 2024-05-01 12:44
  • 신문게재 2024-05-02 13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가로수
청벽로 가로수가 무분별하게 전지돼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수십년된 은행나무의 초라한 모습.
도로 보호역할을 해주는 가로수가 무분별하게 잘려져 행정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공주시 금강변 창벽로(상왕동~소학동)에 수십 년된 가로수가 무책임하게 잘려져 관광객들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한전 공주지점은 '전력선(고압볼트)' 주변 가로수 전지를 위해 공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A업체로 하여금 지난 3월부터 전지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곳 청벽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 및 금강변 전망 좋은 카페가 많은 곳으로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대부분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곳으로 가을철이면 경관이 장관이다.

이러한 정황임에도 불구, 전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몇몇 은행나무 윗부분이 거의 난도질 수준으로 싹둑 잘려 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나무를 전지한 A업체는 조경면허가 없는 전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는 부랴부랴 한전 측에 '공사 중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모씨(52.신관동)는 "청벽로 도로의 가로수 나무 머리 부분이 싹둑 잘려나간 은행나무를 보고 눈을 의심케 했다"며 "가로수도 엄연히 시민예산을 들여 심어놓은 것 아니냐, 참으로 어이없이 말이 나오질 않는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공주시로부터 승인받을 당시 조경면허 요구가 없었다. 만약 지자체에서 요구했다면 입찰을 통해 요건을 갖췄을 것이다"고 주장하며 "전지작업 할 때에도 공주시에서 입회했었다"고 피력, 문제 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나무 전지작업은 허가조건에 따른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따라서 조경면허가 있는 업체가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이는 건설업을 하는데 건설면허 없이 일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우리가 요구하지 않아서 전기업체가 조경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그 논리라면, 우리가 승인하면서 '가로수 아래 줄기 부분를 잘 정리해 달라'는 조건을 명시했는데 왜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동안 한전 측에서 가로수 전지작업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목청을 높였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 성심당 대전역점을 지켜라
  2.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안갯속 국면 놓이나
  3. "신분증 없으면 진료 왜 못받나요"…신분증 첫날 현장 혼선
  4.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유급문제 관건… 의대 증원 학칙개정 5월 마무리
  5. 전 야구선수 낀 전세사기 공범 징역 5년 구형
  1.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2.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대전시 정신건강 전문자문단’ 위촉식
  3. '충남형 교원 행정업무 경감 시스템'… 공교육강화 성과나올까
  4. 정부 합동 평가 1위 '세종시'...패널티 206억 원, 왜?
  5. 한남대-중앙대병원 '의료서비스'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교통도시` 대전, 쾌속질주… 철도망 구축해 `일류도시` 실현

'교통도시' 대전, 쾌속질주… 철도망 구축해 '일류도시' 실현

민선 8기 대전시가 철도를 기반으로 공공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일류경제도시 완성'과 '충청 메가시티 실현'에 다가서고 있다.<관련기사 9·10·11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지방선거 당시 1호 공약으로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3·4·5호선 동시 추진을 내걸었다. 그만큼 도시 발전에서 교통체계 혁신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교통 개선의 핵심으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 교통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는 신속하고 도시철도 사업을..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군 신병 교육 중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잇단 사고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중단됐다가 2019년에 재개됐지만, 올해 세종에서 신병 교육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과 훈련을 지휘하던 30대 소대장(상사)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취임 후 10건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국회는 5월 28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재의 요구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순직 해병 특검 법률안에 대한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이번 법안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삼권 분립 원칙 하에 수사 소추는 행정부 권한"이라며 "특검은 중대한 예외로 입법부 의사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 더위 식혀주는 분수 더위 식혀주는 분수

  •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