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중국의 여름 대표 음식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시다문화]중국의 여름 대표 음식

  • 승인 2024-07-11 15:56
  • 신문게재 2024-07-12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중국음식(불도장)
한국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여름 음식 삼계탕, 냉면, 콩국수, 팥빙수, 화채 등이나 시원한 음식을 찾는 편이다. 그러나 여름에도 미지근한 맥주, 콜라나, 뜨거운 차를 마실 정도로 차가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중국은 무더위 여름 오면 중국인들이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 즐겨 먹는 여름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특히 넓은 영토를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식재료와 특색 있는 조리법을 가진 중국에서 중국인들만의 대표 여름 음식이 뭐 있을까? 이번에 중국의 여름 대표 음식 몇 가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옛날에 중국인들이 여름엔 쓴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한 의학의 이론에 따르면 쓴 음식은 여름철에 만연한 피로, 설사, 고열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苦瓜)여주, (子)연밥 등 많이 먹는 편이다. 하지만 40도 정도 고온의 여름이 연속되면서 중국에는 요즘 쓴 음식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은 오히려 달고 시원한 음식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산해진미 천국인 중국의 여름 음식은 보양식부터 디저트까지 지역마다 각양각색이다. 불타듯 무더운 여름에 기온이 높고 습한 날이 지속이 되면 사람이 신속하게 지치고 체력적으로 부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복날 등에는 보신용 음식을 먹기도 한다. 특히 절기 중에서 초복, 중복, 말복 시기에 기온이 연중 최고라고 여기게 되며 떨어지는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한국에서 삼계탕이라는 보양 음식이 먹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보양식을 먹는다.

중국의 여름 보양식은 불도장(佛跳)이라는 음식이다. 불도장은 청나라 때에 중국 남동부 푸젠성福建省(복건성)의 푸저우福州 지역의 최고급 요리로서 상어 지느러미, 송이버섯, 사슴 힘줄, 고려인삼 등 18종류의 주재료와 12종류의 부재료를 포함해서 총 30여 종의 고급 식재료가 사용해 단지에 담아서 푹 고아 만든 최상급 중국을 대표하는 보양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도장(佛跳?)은 '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는 뜻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스님이 유혹에 못 이겨 담장을 뛰어넘어 맛볼 정도로 맛있는 요리라는 의미이다. 다양한 산해진미를 주재료로 하는 만큼 불도장은 맛은 물론 영양도 풍부해 피부미용, 노화 방지, 면역력 증진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번째 여름철에 중국에서 인기 많고 한국 비빔면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음식은 량피(凉皮) 가 있다. 량피는 얇고 넓적한 면에 식초, 설탕, 고추기름 등 다양한 소스를 넣고 오이와 미엔진(面筋 글루텐)을 고명으로 올려 먹는 면요리이며 원래 중국 북부 지역 섬서성(?西省)의 대표 음식이지만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며 맛볼 수 있다. 량피는 진시황 때부터 유래해 약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여름철 요리이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량피의 종류 또한 아주 다양한데 밀가루로 만든 면에 오이, 미엔진, 식초,설탕, 소금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거기에 고추기름을 넣거나 마장(麻)을 넣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량피는 새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먹으며 마장(麻?)소스를 넣는 량피는 마장소스가 신맛,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고소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이 조리법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면과 다양한 재료, 양념의 조합에 풍부하고 고소한 맛과 매끄럽고 술술 넘어가는 식감을 내는 량피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아 국민메뉴라고 할 수 있 정도로 중국의 여름 대표적인 음식이다. 3번째, 중국 여름철에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여름 디저트가 빙펀(?粉) 이다.

빙펀은 말랑말랑한 묵 같은 젤리를 얼음과 갈색 설탕을 넣어 섞어서 수저로 떠먹는 디저트이다. 쓰촨성 메이산(眉山) 지방에서 명나라 말부터 먹기 시작한 음식이다. 빙펀은 푸딩 디저트와 유사하며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천연 젤리의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달콤한 맛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빙펀의 특징이다. 또한 사람 기호에 따라 견과류나 시럽을 넣어 시원하게 즐겨 먹는다. 빙펀의 원료는 빙펀수(?粉?)라는 나무의 열매녹말을 이용해서 만든 젤리이다. 빙펀나무는 주로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재배돼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라 할 수 있다. 현재 빙펀은 지역 명물을 넘어 중국 전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별미 국민 디저트가 되었다.

4번째, 중국에서 여름의 열기에 식욕을 잃은 중국사람들은 '뤼더우탕'?豆?(녹두탕)을 먹는다.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여름 가정식인 '뤼더우탕?豆?'은 녹두를 뭉근하게 끓인 다음 설탕이나 꿀을 넣고 달콤하게 만들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서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다. '뤼더우탕'은 중국사람들에게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삼계탕과 같이 여름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뤼더우탕' 만든 식재료 녹두는 체온을 낮추고 열을 내리게 하는 효능이 있어 열사병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해열과 해독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원기회복, 식욕증진 등이 효능도 있다고 한다. '뤼더우탕'는 집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맛있기 때문에 더위 해소 음식으로써 인기가 많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서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올여름에 가족과 함께 즐겨 보시기 바라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