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200년 빈도의 폭우 근본적 고민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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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200년 빈도의 폭우 근본적 고민 해봐야"

10일 부여군 임천면 수해현장 방문해 "정부의 가용재원 활용 돕겠다고 약속

  • 승인 2024-07-11 11:08
  • 수정 2024-11-14 00:43
  • 신문게재 2024-07-12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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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군수가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김태흠 도지사, 박수현 국회의원에게 피해현황을 보고 하고 있다.
부여군이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며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시설 피해액은 총 148억 원으로 공공시설이 63억 원, 사유시설이 85억 원에 달한다. 부여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운영 중이다.

지난 3일 폭우로 인해 64세대 104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7세대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0일 수해로 제방이 붕괴된 임천면 구교소류지 현장을 방문해 김태흠 충남 도지사와 함께 응급 복구와 항구 복구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했다.

구교소류지에서는 7월 10일 새벽 3시 30분께 제방 약 20m가 붕괴되면서 주택 5채가 침수되고 3채가 파손됐다. 4가구 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농경지 5000㎡가 유실·매몰됐다. 박 군수는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재해가 반복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해당 소류지는 가용 저수용량이 적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천면 구교리 제방이 무너진 장면
김 도지사는 "소류지를 확장할 필요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을 고지대로 옮기는 이주 방안도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박 군수는 또한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이 70개로 한정되어 있어 보장이 열악하다"며, 수해를 입은 모든 농작물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도지사는 "농작물 피해에 대해 재해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품목은 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복구를 하겠다"며 "올해 200년 빈도의 폭우가 내렸다. 기후변화의 속도를 지금 우리 재난 대응체계가 도저히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 피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재해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와 지자체는 단기적인 응급 복구를 넘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하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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