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3-화합시대] 출연연 기술 이전으로 성장하는 지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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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3-화합시대] 출연연 기술 이전으로 성장하는 지역 기업들

(주)스마트코리아, 화학연 활성탄소 제조특화기술 이전받아 국산화 성공
플라즈맵, 생명연 지원 기술 활용 미술 제품 선봬
엔바이온, 화학연 협력 악취 제거 위한 맨홀장착용 흡착모듈 개발

  • 승인 2024-09-01 12:00
  • 신문게재 2024-09-0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은 '과학 도시'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해 과학이 도시의 상징이다. 과학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출연연은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에 알맞은 지원과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협력한다. 기술 이전을 통한 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등 화합을 주도한다. 지역 기업이 커나가야 지역 경제도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스마트코리아로고
지역에선 피치계 활성탄 제조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 '(주)스마트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석유화학 공정상 피치 제조 기술은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며 대전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스마트코리아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활성탄소 제조란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술 이전을 통해 제품 생산을 할 수 있는 원천을 확보한 것이다. 기술 이전을 통해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SMGHRS-S25'를 개발했다. 장치는 연구 과정상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해준다. 산업현장 등에서도 쓰이며 활용도가 높다. 기존 제품과도 차별화를 뒀다. 에어컨처럼 큰 크기를 대폭 줄였다. 가격도 낮췄다. 수입품에 의존했던 기술을 국산화함에 따른 강점이다. 이 제품의 필터에 피치계 활성탄이 들어간다. 스마트코리아는 최근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다공성 탄소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연간 20t의 생산량이 목표로, 점진적 설비 증진을 통한 최대 목표량은 연간 600t이다.

플라즈마맵1
플라즈맵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기업이다. 플라즈맵은 201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을 통해 바이오벤처센터 입주, 공동장비실 활용, R&D 자금 지원, 성장 로드맵 수립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설립 8년 만인 2022년에는 연매출액 130억 원을 돌파했고,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되는 성과를 이뤘다. 차별화된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장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피부 미용 제품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ogo
녹색혁신기업 (주)엔바이온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해 악취 제거를 위한 맨홀 장착용 흡착 모듈을 개발했다. 최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생활 악취 저감과 공기청정 기술 분야에 진입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환경 전문 기업으로 꾸준하게 성장해온 엔바이온은 신기술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했다. 해법을 찾기 위해선 생활 악취 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성능시험, 시장조사를 통한 제품, 기술동향 분석,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수립, 사업화 가능성 평가 등이 필요했다. 2021년부터 11개월 동안 전문 역량을 갖춘 화학연과 긴밀한 협업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탁월한 효과와 실용성을 동시에 가진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하수의 악취 요인인 황하수소를 제거할 흡착제를 묘둘화해 맨홀에 설치하기 위해 화학연은 흡착제의 성능 검토와 공인시험, 소재 장기성능 평가시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성형체를 확보했고, 시험 결과 흡착 제거율은 60분 후 91.55%, 300시간 후 제거 효율도 90%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맨홀 장착용 소재호도 사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화학연의 지원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흡착제 선정과 성능시험을 거친 엔아이온은 흡착 모듈 디자인에 만전을 기했다. 기존 맨홀 구조를 분석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를 통해 묘듈 디자인 소재 등을 벤치마킹했다. 마침내 시제품 제작과 상용화를 위한 3D 도면 제작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흡착 소재인 레드머드의 제조와 상용화 성형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맨홀 장착용 흡착 모듈 디자인까지 확보했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내 거둔 가시적 성과다. 상용화 이후가 더 기대된다.



상의화학연
지역 경제계에서도 출연연과 함께 지역 기업과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화학연구원과 지역 기업 기술개발·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술기반 우수 지역 기업 및 기술개발 수요 발굴과 유망기술 설명회 및 기술개발 자문·교육 공동 개최, 실무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전상의와 화학연은 10월 2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 대강당에서 화학 분야 기술을 지역 기업에 공개하고, 실무진을 대상으로 기술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출연연이 가진 기술을 지역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이 된다면 여러 사례와 같이 기업이 커나가는데 충분한 원동력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생과 화합을 위한 연결고리가 이어져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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