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7. 대전 서구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7. 대전 서구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 6곳으로, 1년 전보다 2곳 늘어
월 평균 매출액은 567만원으로 올해 3월부터 증가세
주된 고객은 남성으로 30대와 40대 매출액 가장 커

  • 승인 2024-08-21 17:35
  • 수정 2024-09-26 10:59
  • 신문게재 2024-08-2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용문11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⑦ 대전 서구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





40대 직장인 이 모(42) 씨는 '세차광'으로 불린다. 고요한 밤 차를 끌고 나와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차를 닦는 게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다. 이 씨는 세차장에 들어서면 본넷부터 열고 엔진의 열기를 식힌다. 차에 물이 닿았을 때 얼룩이 남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다. 언제나 실내 세차부터 시작하는 이 씨는 꼼꼼하게 도구를 사용해 먼지 한 톨도 남기지 않는다. 이어 워시존으로 차량을 옮겨 본격적인 외부세차를 시작한다. 물을 뿌려 오염물을 날려준 뒤 카샴푸를 뿌려 묵은 때를 불려준다. 이때 휠 세정제도 따로 뿌려준다. 작은 스크레치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워시미트를 버킷에 담긴 물에 털어가며 차를 닦아준다. 다시 클린존으로 들어가 물기를 제거하고 왁스를 발라준다. 타이어광택제도 빼놓지 않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이 씨의 차량은 신차처럼 광이 난다. 이 씨는 이 과정을 즐긴다. 남들에겐 노동일 지 몰라도 이 씨에겐 행복이다. 이 씨는 행복한 취미를 업으로 삼고 싶어 차량 두 대정도 들어갈 정도의 디테일숍을 차리고 싶은데, 매출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아차! 그가 원하는 지역은 대전 서구 용문동이다.



▲경쟁자는 얼마나=이 씨가 원하는 서구 용문동의 자동차 세차장 업소 수는 2023년 11월 기준 6곳이다. 1년 전 4곳에서 2곳 늘어났다. 반경 1km로 계산해보면, 21곳이 있고 서구 전체로는 121곳이 존재한다. 대전 전체로 놓고 보면 524곳이다. 통상적으로 업소수의 증가는 해당 업종의 경기가 좋을수록 증가한다고 시스템은 분석하고 있다. 용문동 자체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곳(50%) 증가한 것으로 봐선 지역에서 세차장에 대한 수요가 일정 부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업체 수는 업종에 대한 시장 선호도를 반영하는 만큼 창업의사 결정에 주된 요소로 반영된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매출은=이 씨가 가장 궁금했던 매출은 얼마일까. 세차장의 특성상 날씨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게 되는데, 2024년 5월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 한 곳당 월 평균 매출액은 567만원이다. 1년 전 731만원이 발생되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3월 464만원, 4월 491만원에서 5월 5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을 보면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 추세로 접어든 걸 확인할 수 있다.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의 월 평균 매출은 서구 전체의 월 평균 매출액인 510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반경 1km내 매출액인 731만원 보다는 낮다. 대전 전체 매출액인 571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가게 휴일을 정할 수 있는 주중·주말 매출액을 보면, 주중엔 수요일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말엔 비슷한 금액을 나타냈다. 우선 주중엔 수요일이 178만원으로 높았으며 목요일이 98만원, 화요일 82만원, 금요일 68만원이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49만원으로 가장 저조했다. 주말엔 토요일이 51만원, 일요일이 41만원으로 비슷했다.



▲주된 고객은=차량에 가장 관심이 많은 30·40대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40대가 157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면서 높았으며, 30대는 137만원으로 2위다. 이어 50대 88만원, 20대 85만원, 60대 이상 23만원이었다. 이는 반경 1km내의 세차장에서도 이용 연령대는 같은 걸 확인할 수 있다. 40대가 183만원, 30대 160만원, 50대 128만원, 20대 61만원, 60대 이상 58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단연 남성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용문동 자동차 세차장의 성별은 남성이 402만원, 여성이 89만원이다. 반경 1km 내로는 남성이 447만원, 여성이 144만원이다.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걸 감안했을 때 이들이 원하는 가격대와 서비스 등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매출액은 카드사 가맹점 매출을 기반으로 추정된 정보이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고객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유동 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4년 5월 기준 5만 5207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516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1만 1304명, 40대 1만 558명, 30대 8044명, 20대 7685명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부터 11시가 1만 3508명으로 높았으며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가 1만 2400명, 오후 2시부터 5시 9838명,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가 9105명, 밤 9시부터 12시가 5228명 순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월 일 평균 추정데이터다. 유동인구는 상권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상권의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씨가 원하는 정보가 됐길 바라며,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