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모·공동의대 추진 투트랙으로 운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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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공모·공동의대 추진 투트랙으로 운영할 것"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대학병원 동시 신설
양 대학 합의 시 공동의대 추진 검토

  • 승인 2024-09-12 11:11
  • 수정 2024-09-12 15:19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중도주재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하고 있다./이창식 기자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추천안은 도민공청회 6회, 여론조사, 대학설명회 등 대학, 도민, 전문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6차례 논의 끝에 마련된 것이다.

용역기관은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동시 설립하는 안'을 제시했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예산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원 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해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소요예산과 관련해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면서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가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 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미추천 지역의 지역발전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과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 의대'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가 1도 1국립대를 지향하고 있어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추진'에 대한 양 대학의 의사를 빠른 시간 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양 대학이 확약서 등을 통해 '대학 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가 '공동의대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병길 파트너는 "공동의대 추진 검토는 대학의 공식적 입장을 확인하고, '대학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 확약서'를 제출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공모'와 '공동의대' 추진절차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끝으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용역 종료 시까지 설립방식과 미추천 대학· 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계속 논의하겠다"라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대학, 전문가 등 지역에서 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여, 도민 모두가 바라는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실시한 설립방식 적합도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도민 54.6%가 '(1안)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 동시 신설'이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도민 45.4%는 '(2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동일지역에 설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모는 사전심사위원회에서 평가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며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 목포시, 화순군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무안=이창식 기자 jwh460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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