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국회 보좌진 국비사업 설명회 놓고 또 다시 설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여야, 국회 보좌진 국비사업 설명회 놓고 또 다시 설전

더불어민주당 "보여주기식 예산협의, 지역 국회의원 무시"
국민의힘 "국민의힘과 시장 탓 하기 위한 핑계 찾기일 뿐"

  • 승인 2024-10-23 16:52
  • 수정 2024-11-14 10:41
  • 신문게재 2024-10-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협치
[출처=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대전시가 계획한 국비사업 국회 보좌진 설명회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민주당은 "지역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예산 협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며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비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과 시장 탓을 하기 위한 핑계 찾기"라고 쏘아붙였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시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전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국비 사업 설명회를 계획했다. 대전시가 지역구별로 주요 국비 사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다.

민주당은 설명회를 '보여주기식 예산협의 꼼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 협의를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보좌진 예산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대전시의 보여주기식 예산 협의를 위한 볼모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당은 "실무자인 보좌진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진정한 협의가 아닌 대전시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국회의원의 협조를 강요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협치의 파트너인 지역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예산협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은 국회의원들을 피하지 말고 전면에 나서 진정한 소통과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민주당은 국비 확보에 자신이 없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반박했다. 시당은 "의원과 시장 사이의 소통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이 대전시가 마련한 국비사업 보좌진 설명회를 거부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며 "본인들이 국비를 얻어내지 못하면 결국 국민의힘과 시장 탓을 하기 위한 핑계 찾기"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의원실의 핵심 실무자인 보좌관들과 함께 시의 시급한 국비 사업을 논의하자고 제의한 것이 꼼수나 강요라는 단어로 매도당할 일은 아니다"라며 "대화를 하고 싶다고 정책협의체를 열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비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는 보이콧하는 민주당의 이중잣대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치를 말하는 민주당은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대전시가 성의껏 준비한 국비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처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