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에 따른 탄핵 무산 주도 국힘, 갈수록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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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에 따른 탄핵 무산 주도 국힘, 갈수록 내홍 격화

질서 있는 퇴진 시기와 방법 등 이른바 ‘퇴진 로드맵’ 놓고 이견
친한계는 조기 하야 강조… 원외에선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 강조
친윤계는 임기 단축 개헌… 탄핵은 의총에서 당론과 표결 통해 정할 문제

  • 승인 2024-12-09 15:3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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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에 따른 탄핵 무산을 주도한 국민의힘이 향후 수습대책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의 시기와 방법 등 이른바 ‘퇴진 로드맵’ 때문이다.

원외에서는 윤 대통령을 탄핵을 통한 ‘질서 있는 퇴각’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비상 의원총회, 중진 회동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내지 못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하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탄핵보다는 하야가 맞다, 친윤계 상당수가 조기 퇴진에 반대하고, 일부 의원은 1∼2년 뒤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국민 정서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의총에 참석한 모 의원은 "탄핵해야 한다는 의원 기류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 역시 "하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게 민심이다.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은 역설적으로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라고 말했다.

반면 주류인 친윤계와 중진의원들은 임기 단축 개헌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퇴진 시기를 2026년 지방선거나 그 이후로 보고 있다. 모 의원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쫓기듯 어쩔 수 없이 허겁지겁 결정돼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12월 7일 국민의힘은 탄핵안 표결 전후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임기 단축 개헌과 책임총리제 등을 거론했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검·경과 공수처 등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야권의 탄핵 공세가 갈수록 거세 12월 14일 2차 탄핵안 표결 전에 구체적인 퇴진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차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이 다시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할지, 표결에 불참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친윤계는 2차 탄핵안 역시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한계는 표결을 강제로 막을 수 없고 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압박하고 있다.

친한계 모 의원은 “14일 표결은 어떤 방법으로든 들어갈 것"이라고 한 반면, 친윤계 중진은 "탄핵안 관련 당론과 표결 참여는 의원총회에서 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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