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천안시의회엔 갈등만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천안시의회엔 갈등만

-상임위 심의 2번 연속 '보류', 의장 직권 상정으로 끝내 가결
-의장 미숙한 의사 진행 방식, 의원들 반발심만 키워
-민주당 의원들, "초등학생 수준보다 못한 의사 진행" 비판

  • 승인 2024-12-25 10:54
  • 신문게재 2024-12-26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천안시의 조직개편안이 상임위 심의 결과 2번 연속 '보류'로 결정됐음에도 결국 본회의에서 통과했지만, 천안시의회엔 봉합되지 않은 갈등만 남았다.<중도일보 2024년 11월 22일·12월 13일·23일 12면 보도>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행금 의장은 24일 본회의장에서 전날인 23일 경산위가 보류한 행정부 조직개편안이 계류돼 처리되지 못했다고 판단, 회의 규칙 제22조 제2항에 따라 해당 안건을 직권 상정했다.

표결 결과, 조직 개편 관련 안건인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천안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가결됐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의 미숙한 의사 진행 방식이 더해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심만 키웠다.



실제 의장은 본회의 상정된 안건에 대한 이의가 없냐는 질문에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곧장 가결을 선포하지 않고 전자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엉뚱한 의사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류제국 부의장이 어리숙한 의사 진행을 비판하고, 본회의장에 뒤늦게 들어온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의가 있다고 항의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다시 의사 진행을 이어간 의장은 이의가 있음에도 별도의 토론 없이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표했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보류'된 이유를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직개편안은 토론을 진행하지 않고 전자투표를 실시해 가결됐고, 의회는 소통과 협치를 보이지 않은 채 파행됐다.

오후에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의원들은 "김행금 의장은 이번 본회의에서 미숙함을 넘어 초등학생 수준보다 못한 의사 진행과 의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독선적인 의정을 펼쳤다"며 "조직개편안이 왜 보류됐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표결할 기회마저 박탈했고,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며 실제로는 행동이 다른 김행금 의장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힘 의원 관계자는 "상임위 존중은 부결이나 가결 등 확정된 상황에서 인정되는 부분이지만,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보류'로 결정해놓고 본인들의 의견을 따라주지 않는다고 하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며 "또 상임위 회부 전 절차적 하자가 있는 안건은 의회 사무국이 사전에 접수하지 말아야 했으나,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받아들여 심의까지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행정부는 26일 이번에 확정된 조직개편안을 반영한 인사위원회 개최 후 정기 인사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4.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5.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