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산연구소, 어린이 그림책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 발간

  • 전국
  • 태안군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어린이 그림책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 발간

태안 양잠리 갯벌 출토 ‘마루장식기와’, 어린이 위한 그림책으로 탄생

  • 승인 2024-12-30 14:00
  • 신문게재 2024-12-31 15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태안 양잠리 조간대 출토 마루장식기와 일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21년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왕실 마루장식기와를 활용하여 어린이 그림책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를 발간했다. 사진은 태안 양잠리에서 출토된 취두와 마루장식기와.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그림책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21년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왕실 마루장식기와를 활용하여 어린이 그림책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 그림책.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은석)는 2021년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왕실 마루장식기와(취두)를 활용하여 어린이 그림책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를 발간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최근 유아 그림책에 대한 수요와 해외 아동문학상 수상 사례가 증가하는 등 'K-그림책'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어린이들이 해양유산을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제작했다.



'지붕에 올라간 용, 취두'는 서해중부해역의 주요 항로였던 태안 앞바다 갯벌에 묻혀있던 취두가 일인칭시점에서 자신의 역할과 쓰임을 찾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 그림책의 부록에는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마루장식기와의 용도와 쓰임, 양잠리 갯벌 발굴조사 현장과 취두의 출토 모습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2019년 주민들의 신고로 취두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이후, 2021~22년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취두 상·하단 2세트, 검파, 장수상 등 마루장식기와 9점 등이 출토됐다.

특히, 궁궐이나 사찰 등 중요 건축물의 지붕장식을 위해 제작된 취두가 완전한 형태로 확인됐으며, 조선 전기 취두와 잡상 제작 및 공급을 담당하던 와서(瓦署, 서울 용산구 소재 추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취두가 서해중부해역의 해양교통로에서 확인된 점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그림책 제작에는 '비를 처음 맞는 애벌레와 비를 딱 한번 맞아본 무당벌레'로 2021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라가치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어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조슬기 작가의 그림과 아동 그림책 전문 '향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향수 작가가 글을 썼다.

이번에 발간된 그림책은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교육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http://www.seamuse.go.kr)에도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춰 연구 성과를 폭넓게 공유하여, 국민들의 해양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양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