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해소 위한 1세대 1주택 특례… 효과 있을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방 미분양 해소 위한 1세대 1주택 특례… 효과 있을까

정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구매 시 1세대 1주택 특례 적용
전국 준공 후 미분양 1만 8644세대 달해… 충청권 1960세대
업계, 단기간 극복 가능성 vs 근본적 해결 어렵다 의견 분분

  • 승인 2025-01-12 12:31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전국미분양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내놓은 '1세대 1주택 특례' 시행을 두고 지역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 자체의 수요 부족과 경제 기반 약화가 원인인데, 단기적인 세제 감면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세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올해 1분기 중 종합부동산세법,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1주택자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매하면 양도·종부세를 산정할 때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2년 이상 임대로 활용한 주택건설사업자에게는 원시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한다. 원시취득세란 신축 건물 등 새롭게 소유권이 생긴 부동산에 발생하는 세금을 말한다. 또 올해부터 1주택자가 인구 감소지역 내 1주택 구매 시 재산·양도·종부세를 산정할 때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이번 특례 적용을 두고 미분양이 해소될 수 있을지 촉각이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146세대로, 지방이 5만 652세대에 달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 1580세대, 충남 3646세대, 충북 2391세대, 세종 56세대다.



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 8644세대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전월 대비 1.8%(337세대) 늘었으며, 3년 전인 2021년 12월(7449세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충청권은 2024년 11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960세대를 기록했다. 대전 557세대, 충북 308세대, 충남 1039세대, 세종 56세대 등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세제 혜택을 통해 미분양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과 '악성 미분양'이라는 인식이 강해 단순한 세제 혜택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이나 주변 산업 연관 효과가 가장 큰 건설업체들이 부도가 나도록 미분양 적체를 방치할 경우 국민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세제 혜택을 주면 미분양에 대한 효과가 일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대전뿐 아니라 지역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낮은 상황인 데다, 준공 후 미분양 지역은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서울 외 지역을 볼 땐 단순 세제 효과만이 아닌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2.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3.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4.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