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앞두고 대전서 찬반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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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앞두고 대전서 찬반 갈등 고조

11일 카이스트서 찬반 양측 기자회견·시국선언
찬성 측 천막농성, 파면 촉구 시민대회 이어가
반대 측 대학생, 청년 내세운 시국선언 잇따라

  • 승인 2025-03-11 17:37
  • 수정 2025-03-11 18:21
  • 신문게재 2025-03-12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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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이스트 정문 앞에서 열린 탄핵 촉구 기자회견 모습 (사진=민주노총 제공)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전 곳곳에서 찬반 움직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탄핵 찬성 측은 매일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와 철야 농성을 예고했고 반대 측 역시 청년들을 내세워 결집하고 시국선언을 하며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11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카이스트(KAIST)에서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갈등이 불거졌다. 11일 오후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카이스트 구성원의 시국선언이 예고돼 이를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카이스트 정문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카이스트 학부·대학원생, 타 대학 교수·학생, 진보 시민단체·정당 등 30명이 함께했다. 카이스트 학부생인 방민솔(23학번)씨는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대통령, 이에 목소리를 내자 입을 틀어막는 대통령 등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에 무뎌지지 못했다"며 "같은 역사를 배우고 같은 윗세대의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똑같이 국회에 들이닥친 군인, 계엄 해제의 긴박한 과정, 의미 없는 대통령 담화를 본 사람들이 어째서 윤석열 탄핵을 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탄핵 반대자들을 비판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열린 탄핵 반대 시국 선언과 집회에는 카이스트 재학생, 김소연 변호사 등 보수 지지자 100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여했다. 단상 앞에 나온 김도훈 카이스트 학부생(21학번)은 "이공계인으로서 나라 앞길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며 "야당은 반국가적 행위로 국정을 마비시킬 만큼 탄핵을 남발하고 정부 부처 특활비 예산을 무차별 적으로 삭감했다.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역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유권자로서 충분히 검증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인데, 음모로만 치부하면 안된다"라고 소리쳤다.

계속되는 탄핵 반대 목소리에 충남대에서도 맞불 기자회견이 열린다. 12일 충남대민주동문회,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국공립대교수노조 등 교수진과 학생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시국선언
11일 카이스트 정문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시국선언 (사진=정바름 기자)
시민사회의 찬반 집회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그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왔던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1일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시까지 천막 농성과 파면 촉구 캠페인을 벌인다. 이날은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한 가운데, 12일 유성온천역, 13일 신탄진 시장, 14일 성심당 본점 앞 등 매일 농성을 한다. 오는 14일까지 매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대통령 파면 촉구 시민대회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촛불행동도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와 탄핵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운동본부는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과 검찰의 항고 포기, 대전시장의 불법 계엄 옹호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인 10일 오후 5시께 둔산동 타임월드 일대에서는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려 지역 대학생을 포함한 8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이날 모인 보수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야당인 민주당은 29번 탄핵을 남발하고 필요한 예산을 죄다 삭감했으면서 정부 탓만 한다"며 소리쳤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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