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도농기원 '딸기 시들음병' 원인 유전자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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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도농기원 '딸기 시들음병' 원인 유전자 국내 첫 발견

이펙터 단백질 'SIX6a'와 'SIX6b' 규명… 병 저항성 딸기 품종개발 기대

  • 승인 2025-04-01 16:36
  • 신문게재 2025-04-02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오상근_교수
충남대 오상근 교수
충남대 응용생물학과 오상근 교수 연구팀과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가 공동연구를 통해 '딸기 시들음병'의 원인 유전자를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한국 균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딸기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Fusarium oxysporum f. sp. fragariae'가 분비하는 이펙터 단백질 'SIX6a'와 'SIX6b'를 규명했다. 이펙터 단백질은 병원균이 숙주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거나 감염을 돕기 위해 분비하는 단백질이다. 딸기 시들음병은 여름철 고온기에 주로 발생하며, 감염 후 빠르게 확산된다. 현재까지 뚜렷한 방제 방법이 없어 저항성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팀은 'SIX6' 유전자가 병원균의 감염력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분자적 증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병원균 레이스에 맞춘 저항성 품종을 육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시들음병균에 '레이스 1'과 '레이스 2'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들이 각각 'SIX6a'와 'SIX6b' 유전자를 다르게 발현함을 확인했다. 특히 'SIX6' 단백질은 식물의 물관에 분비돼 면역 반응을 교란하고 병원균이 식물 내부로 침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상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딸기 시들음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유전적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육종기술을 활용해 병저항성 품종을 개발하고 병원균과 식물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정밀하게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지역특화작목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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