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컬대학 마지막 10곳 지정… 지역대 사활 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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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컬대학 마지막 10곳 지정… 지역대 사활 건 도전

20곳 예비지정해 9월 최종 본지정… 5월 2일까지 혁신기획서 접수
충남대-공주대 통합으로 새 기획서, 한남대는 예비지정 지위 유지
목원대-배재대-과기대 연합… 한밭대, 대전대, 우송대는 단독 도전

  • 승인 2025-04-03 17:22
  • 신문게재 2025-04-04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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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5년간 최대 1000억 원, 글로컬대학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정부가 올해 10곳 이내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해 사업을 마무리한다.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전권 4년제 대학들의 사활을 건 도전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3월 초 지정계획 공고와 8월 본 지정이 예정됐지만, 한 달여 가량 순연됐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지정 절차를 1년 앞당겨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5월 중 20곳 내외를 예비지정하고, 9월 10곳을 한꺼번에 신규 선정한다. 올해는 이미 지정된 글로벌대학의 혁신모델과 차별화된 모델을 육성하고, 글로벌역량 강화나 대학 전반의 혁신 도모를 중점으로 볼 계획이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RISE 사업을 통해 시도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이로 인해 글로컬대학 지원은 시도별 RISE 예산 교부조건으로 부가된다.



신청 자격은 기관평가인증 결과 조건부 인증 이상을 받은 대학과 사립대학 재정진단 결과 재정건전대학으로 변경되며 수도권 소재 캠퍼스 정원이 전체 정원의 50%를 초과할 경우 신청이 불가하다. 지자체는 글로컬대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RISE센터를 통해 지원금 교부와 집행 관리를 담당한다. 사업비 집행 과 정산은 '보조금법'과 'RISE 운영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지난해 예비지정 대학 중 일부는 계획 방향을 유지할 경우 예비지정 대학 지위를 인정받는다. 대전서는 충남대-한밭대(통합)와 한남대가 해당하지만, 충남대는 공주대와 손을 잡았고 한밭대는 단독으로 재도전해 일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혁신계획서와 혁신 방향, 내용이 다르다면 예비지정 지위 유지는 되지 않는다"라며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 본 지정을 위해서는 우선 1차 관문인 예비지정 문턱을 넘어야 한다. 대학별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는 5월 2일까지 접수 받는다.

대전지역 대학들은 일정연기와 선정방식 변수를 고려해 일찌감치 혁신기획서 제출 준비에 돌입했다. 통합-연합-단독 등 신청 유형을 사실상 확정하고 대전시 TF를 통해 지원을 받아왔다.

충남대는 공주대와 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기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조철희 기획처장은 "글로컬 사업이 통합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며 "충청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특성을 살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비지정 됐던 한남대는 계획에 큰 변동이 없어 예비지정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목원대-배재대-대전과기대는 서구지역 3개 대학 연합으로 도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립한밭대, 대전대, 우송대는 단독으로 혁신기획서를 준비 중이다.

본지정 평가는 예비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비지정 대학은 대학 안팎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자체·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광역지자체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결과는 실행계획서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9월 발표된다.

현재까지 시도별 글로컬대학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경북 4, 경남 3, 부산 2, 전북 2, 전남 2, 강원 2, 대구 1, 충북 1, 충남 1, 울산 1곳이다. 대전과 세종, 광주, 제주는 단 한 곳도 없다. (초광역 대구-광주-대전보건대 제외)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은 RISE 생태계에서 혁신 선도 역할을 수행하므로, 미지정 지역과 타지역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본 지정 평가 결과가 유사할 땐 시도별 지정현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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