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인공섬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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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인공섬의 딜레마

  • 승인 2025-04-09 11:20
  • 수정 2025-04-09 15:08
  • 신문게재 2025-04-10 13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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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이 두바이의 인공섬을 견학하러 떠났다는 소식은 시민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통령 파면 등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이 시기에, 왜 굳이 해외 출장을 떠나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당연하다.



또한 보령에는 이미 많은 유·무인도가 존재하는데, 왜 인공섬 조성에 집착하는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보령시의 미래 계획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명품도시 건설을 강조하며,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복합 마리나항, 헬스케어 복합단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인공섬 조성은 민간 자본 유치가 필수적이라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두바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공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도시지만, 보령과는 경제적, 지리적 여건이 다르다.

두바이가 막대한 오일머니와 국제 자본을 바탕으로 인공섬을 건설했다면, 보령은 이러한 자원을 갖추고 있지 않다.

또한 인공섬 건설은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해양 생태계 파괴와 연안 침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세계 여러 사례에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단순히 두바이를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민들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왜 인공섬 조성을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시장의 계획은 과연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가, 계획 자체는 혁신적일 수 있으나, 현실적인 검토와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계획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는 보령시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두바이식 거대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는 지속 가능한 개발임을 보여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소통이다. 진정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인공섬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발이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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