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의료계 "증원 이전 수준 3058명으로 조속 확정을"
수험생 77.7% "일정 미확정 불안해 4월중 결론을"
지역대 출석일수 안내 등 수업참여 촉구 공문보내

  • 승인 2025-04-09 17:49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의과대학 연합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의료개혁의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의대생 복귀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 수업 참여도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결정의 주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지역대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의대에서는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늘면서 수업도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충남대는 전원 복학 이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고, 이번 주부터는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4월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의대생들에 출석 일수를 안내하며 대면 수업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년마다 다르지만 결석률이 4분의 1을 넘길 경우 유급 처리될 수 있기에 출석 일수를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다"며 "수업 참석률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4월 18일까지는 수업에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의대생들에 공지했다. 30일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제적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통한 학생규정 해석에 따라 무단결석 30일 이상이면 제적 대상이 된다"라며 "3월 3일 개강 후 주말, 휴일, 등교일을 계산한 결과 마지노선이 4월 18일께다"고 말했다. 4월 초까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18일부터는 무조건 등교해 대면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자 올해 의대 모집인원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월 30일까지 각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한 올해 입학전형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4월 중순까지는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확정해 불확실성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12개 의료단체가 소속된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는 정부와 정치권에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이번 주 중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 의대 모집정원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수험생과 학부모 의견도 나왔다. 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 의대 모집정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7%가 모집정원이 미확정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시점으로는 '4월 중 결론'이 87.5%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온·오프라인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곧 출석률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2. 예산 관광의 새 마루지…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개장
  3. [현장] 유학생에겐 외로운 명절 연휴… 전통문화로 정 나누는 대학가
  4. 충청지방우정청, 추석 앞 아동복지시설에 '추석빔' 전달
  5. 한화이글스 2025 포스트 시즌 경기 날짜는?
  1. [추석특집] 긴 한가위 연휴 '고향 사랑' 지역명소 여행은 어때요?
  2.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긴 추석연휴 충남 방문 어때?
  3. 야구의 메카 세종 향해 도약… 제9회 세종시장기 생활체육 야구대회
  4. [국군의날] #아내는 TOD 남편은 육군경비정…충남서해 수호 부부군인의 '하모니'
  5. 천안 각원사, 추석 명절 맞아 홀몸노인 172가정에 정성 담은 도시락 전달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2025년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로 여느 때보다 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연휴 중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해외로 떠나는 인원도 적지 않지만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9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9%가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이중 국내 여행은 89.5%, 해외여행은 10.5%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하늘길도 붐빌 전망이다. 유독..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다루고 싶어요."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대전 유성구 진잠도서관 디지털배움터. 낯선 프로그램 화면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한 수강생의 말에는 디지털 사회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키오스크와 모바일·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는 가운데,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작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지털배움터'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국정자원관리원과 배터리 이전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수사인력 3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필요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자들 진술조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서류와 데이터 등을 확보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서 배터리 이전 작업을 실시한 이들의 고용과 하청 계약서를 확보해 정당한 업무가 이뤄졌던 것인지 파악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배터리를 옮..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