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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박물관마을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 추진<제공=창원시> |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포함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5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국비는 25억 원이다.
근대박물관마을 조성은 진해 흑백다방, 군항마을역사관, 진해 우체국 등 기존 근대문화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화가 핵심이다.
흑백다방은 아트레지던스로, 우체국과 역사관은 근대문화갤러리로 전환돼 체류형 관광지를 지향한다.
시는 지난 3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과 상품화 전략을 논의했다.
용역 결과를 반영한 실시설계는 올해 10월 예정이며,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대문화 자산을 관광자원으로 재구성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정체성 확립과 도시재생을 겸한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관광 인프라 조성과 실질적 방문 유도 간의 연결고리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문화유산의 외형적 정비만으로는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민과의 접점,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가 동시에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시의 시간이 남긴 흔적 위에 관광의 옷을 입히는 작업, 그 속에 지역 숨결과 삶이 담기지 않는다면 '명소화'는 이름만 남을 수 있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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