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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관내 기업체 대상 고향사랑기부제 적극 홍보<제공=거제시> |
거제시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관내 기업체인 한화오션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는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30% 답례품 제공이라는 '이득'을 강조하며 타지역 출신 근로자들 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근본적인 지역발전 비전 제시보다 단기적 혜택에 초점을 맞춘 한계를 드러냈다.
본말이 전도된 접근법이다.
홍보 방식도 진부했다.
단순히 제도 설명과 홍보물 배포에 그쳐 창의적인 참여 유도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기업 방문형 홍보는 지자체가 기부금 확보에 급급한 모습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
특히 세액공제와 답례품만 강조할 뿐, 기부금이 거제시 어떤 현안 해결에 쓰일지, 어떤 지역 발전에 기여할지에 대한 구체적 비전 제시가 전혀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형식적인 홍보에 그친다면 지속가능한 기부문화 조성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역 내 기업체 근로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재들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잠재적 기부자들"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혜택 홍보가 아닌 지역 비전 공유가 진정한 기부의 시작이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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