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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전경<제공=사천시> |
알록달록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자운영의 보랏빛 꽃물결에 잠겨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용현면 금문리 해안을 따라 펼쳐진 무지갯빛 해안도로는 이제 푸른 바다와 보랏빛 꽃밭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화로 변신했다.
3만㎡ 규모 자운영 꽃단지에는 보랏빛 꽃바다가 일렁이며, 바람에 나부끼는 꽃들이 춤을 추듯 장관을 이룬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 아래 보랏빛 자운영과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은 마치 화가의 팔레트를 펼쳐놓은 듯하다.
자운영은 붉은 토끼풀 꽃을 닮은 두과 식물로, 봄이면 농경지를 보랏빛으로 수놓는 자연의 예술가다.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형형색색의 포토존 벤치, 경관조명, 조형물 등이 발길을 붙잡는다.
남양동 대포마을 방파제에 우뚝 선 6m 높이의 <그리움이 물들면...> 조형물은 일몰과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물 흐르는 듯한 여인의 옆모습이 바다와 하늘, 노을과 함께 어우러지며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주말이면, 파란 하늘과 바다, 보랏빛 꽃밭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해안도로는 활기를 띤다.
손을 잡고 천천히 거니는 연인들, 가족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객들로 도로는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푸른 바다와 보랏빛 꽃, 그리고 저무는 석양이 그려내는 사천의 봄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다.
박동식 시장은 "자운영 꽃단지와 무지갯빛 해안도로를 연계해 사천만의 특별한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 소개되며 전국적 명소로 떠오른 이곳은 SNS에서도 인기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바다와 하늘 사이, 보랏빛 꿈을 걷다 보면 마음속 그리움도 함께 물들어간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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