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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제공 |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간 폭염 일수는 30.1일로 1973년 관측 시작 이후 역대 2위, 연간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역대 1위를 갈아치웠다.
최근 10년 간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도 4일 이상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10년간 연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의 평균 값을 낸 결과 폭염은 16.3일, 열대야는 11일로 평년보다 각각 5.3일, 4.4일 더 많았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큰 폭으로 늘어서인데,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2010년대 폭염 일수는 1.7배(8.3일→14.0일), 열대야 일수는 2.1배(4.2일→9.0일)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8월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으며, 폭염과 열대야가 거의 없던 5~6월과 9월에도 발생하며 이른 더위와 늦더위가 나타나는 경향도 한몫했다.
폭염이 많이 발생했던 해는 대체로 열대야도 많이 발생했다. 여름철에 주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데 강한 햇볕에 의해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밤사이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다.
올해도 찜통더위가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도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 33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와 함께 밤사이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대전과 세종, 공주, 아산, 논산, 금산, 부여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효됐고, 천안, 청양, 태안, 당진, 서산, 보령, 서천, 홍성, 계룡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남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돼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많겠다"라며 "폭염 특보가 확대 혹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 및 폭염 영향 예보를 참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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