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많은 분들이 5월하면 '가정의 달'을 떠올리실 거예요. 일본에서는 이 시기를 '골든위크(ゴ?ルデンウィ?ク)'라고 부릅니다. 두 나라 모두 5월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참 닮아 있습니다.
▲한국의 가정의 달
한국에서 5월에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많기 때문에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일은 노동자의 날,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19일은 성년의 날, 그리고 21일은 부부의 날까지!
정말 하루하루가 가족, 스승, 이웃 등 고마운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는 날들로 가득하고 거기에 연휴가 끼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황금연휴다!"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곤 해요.
재미있게도 이 '황금연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본의 골든위크란?
일본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골든위크(?金週間, Golden Week)'라고 부릅니다.
골든위크가 생긴 배경은 조금 흥미로운데요, 영화업계에서 만들어진 표현이었어요. 1948년에 '국민의 경축일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휴일이 집중되었고, 마침 영화사에서 이 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대히트를 치게 되자, 이 시기를 '황금 같은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Golden Week'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2025년 일본 골든위크 일정은?
올해의 골든위크는 4월 26일(토요일)부터 5월 6일(화요일, 대체휴일)까지로, 개인차는 있지만 최대 11일을 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포함된 일본 주요 공휴일은 다음과 같아요.
4월 29일은 쇼와의 날(昭和の日)로 쇼와 천황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
5월 3일은 헌법기념일로 일본 헌법이 시행된 날
5월 4일은 녹색의 날로 자연에 감사하는 날
5월 5일은 어린이날(こどもの日)로 특히 남자아이들을 위한 날로, 일본에는 여자아이를 위한 '히나마츠리(3월 3일)'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휴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는 오사카 엑스포가 10월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골든위크가 아니더라도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구스다아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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