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 승인 2025-05-07 16:56
  • 신문게재 2025-05-08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50416_111558236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매년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이날은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의 기원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어머니날'로 시작되어, 이후 1973년 부모님의 은혜를 함께 기리기 위해 '어버이날'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로써 어버이날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모두 기념하는 날이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부모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어머니의 손은 자녀를 이끄는 첫 번째 교육기관이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사랑과 가르침은 우리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자녀가 처음 걸음마를 뗄 때도, 학업과 일을 시작할 때도, 삶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부모님은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표현하는 데 인색할 때가 많다. 어버이날은 그런 부모님의 헌신을 다시금 떠올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대전시는 부모님 세대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 경로당 운영 지원, 효 문화 확산 사업 등을 통해 부모님 세대가 지역사회에서 존중받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생활지원사를 통해 안부를 살피고, 정기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5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Age-Friendly City) 가입 인증을 받아 교통, 주거, 건강, 사회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정책적 지원만큼 중요한 것은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다. 부모님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과 진심 어린 말 한마디일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님이 자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함께하는 시간'과 '직접 쓴 편지'라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모님께 전화 한 통을 걸거나, 따뜻한 손편지를 건네며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독일에서는 '세대 간 교류의 날'을 지정해 청년들이 노인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가까운 이웃의 홀로 계신 어르신께 인사를 건네거나, 지역에서 진행하는 효(孝)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님 세대가 존중받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더욱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것은 개인의 몫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실천해야 할 가치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까운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 "효도는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감사는 순간순간 표현할 때 가장 값지다.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부모님 세대를 더욱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5.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1.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5.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