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종원, "기업 경영 전념" 다짐 지키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백종원, "기업 경영 전념" 다짐 지키길

  • 승인 2025-05-07 16:20
  • 수정 2025-05-07 16:45
  • 신문게재 2025-05-08 19면
16950733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세 번째 사과를 했다. 더본코리아 일부 제품에서 원산지 허위표기 의혹이 제기되고, '빽햄' 함량 논란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재차 내놓은 사과다. 백 대표는 영상 사과문에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면초가에 놓인 백 대표의 사과에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더본코리아의 위기는 예정된 수순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60%를 보유한 백 대표가 경영이 아닌 방송에 전념하는 사이 각종 의혹과 논란은 커지고, 사후 대응 역량도 부족했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간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25개에 달하고, 가맹점 수는 3066개에 이른다. 더본코리아의 경영 위기에 연쇄적인 가맹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백 대표와 각종 축제 등을 협업한 지자체들도 더본코리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강원 인제군은 지난해 백 대표와 협업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2023년부터 '바비큐페스티벌'을 함께 한 홍성군은 사태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의 손길로 2023년 리모델링을 거치며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상징이 된 예산 시장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백 대표는 현재의 더본코리아 위기에 대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최고 책임자가 경영에 집중하지 않으면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백 대표는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알린 공로가 적지 않다. '백종원 성과'가 분명한 만큼 대안 없이 비판만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백 대표의 어깨에 3000여 가맹점주의 생업이 달려 있다. 백 대표가 경영에 전념해 더본코리아를 '환골탈태' 시키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