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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더본코리아의 위기는 예정된 수순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60%를 보유한 백 대표가 경영이 아닌 방송에 전념하는 사이 각종 의혹과 논란은 커지고, 사후 대응 역량도 부족했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간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25개에 달하고, 가맹점 수는 3066개에 이른다. 더본코리아의 경영 위기에 연쇄적인 가맹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백 대표와 각종 축제 등을 협업한 지자체들도 더본코리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강원 인제군은 지난해 백 대표와 협업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2023년부터 '바비큐페스티벌'을 함께 한 홍성군은 사태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의 손길로 2023년 리모델링을 거치며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상징이 된 예산 시장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백 대표는 현재의 더본코리아 위기에 대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최고 책임자가 경영에 집중하지 않으면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백 대표는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알린 공로가 적지 않다. '백종원 성과'가 분명한 만큼 대안 없이 비판만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백 대표의 어깨에 3000여 가맹점주의 생업이 달려 있다. 백 대표가 경영에 전념해 더본코리아를 '환골탈태' 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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