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8일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 인터뷰
올해 충청권 긴급재난문자 시범운영 예정
피해 위험 시 알림 및 대피요령 문자 발송
골든 타임 내 대피, 위험 지역 방재 지원

  • 승인 2025-05-08 17:29
  • 수정 2025-05-08 18:36
  • 신문게재 2025-05-09 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50508_164417396
8일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올해 시행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군 ○○면 인근 50㎜/h 이상 강한 비로 침수 등 우려…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이 같이 비 피해가 예상될 때 위험을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올해 처음 충청권 전역에 발송된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시범 운영을 앞두고 8일 중도일보와 만난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우리 지역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장마철 충청권에 총 574.1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서천과 양화(부여)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수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이에 대전기상청은 여름철 기상 안전대책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 시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희 청장은 "연초부터 지난 11년간(2014~2024년)의 충청권 기후 특성과 강수량 관측값, 호우 피해 사례 분석,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뮬레이션을 거쳐 호우 긴급재난문자 전담 요원을 배치해 교육하고 있다"며 "충청권 광역 지자체와 시도경찰청·소방본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방문해 이를 소개하고, 재난 현장 대응력을 높여달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주민 긴급대응을 위해 추가된 기상안전망이다. 기존에는 기상예보와 주의보·경보를 통해 호우 발생과 사전대응 필요성을 알리는 것만 이뤄졌다면, 올해부터는 위급상황임을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재난문자는 호우 또는 태풍에 의해 1시간 누적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관측되는 경우 또는 1시간 누적강우량이 72㎜ 이상 내렸을 경우에 읍면동 단위로 기상청에서 직접 문자를 발송한다.

박 청장은 "지역민들이 집중호우 시 위험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골든타임 안에 벗어날 수 있도록 대피요령을 포함한 재난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지하주차장이나 터널, 하천 인근 등 비 피해 위험 장소에서 벗어나거나, 대피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자체와 소방, 경찰 등 방재기관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 전 사전 알림을 통해 위험지역 방재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도권과 전남, 경북권에서 시범 운영돼 효과를 본 가운데, 올해 충청권 호우 피해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대전기상청은 기대하고 있다. 박 청장은 "기후변화로 강수일수는 줄지만, 강우 강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3중 기상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신규 호우 긴급재난문자 요원 증원과 관측 장비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들께서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오면 대응요령을 참고하고, 안전한 여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