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초일류 제조 혁신에 국정과제 사활 건다

  • 전국
  • 부산/영남

창원시, 초일류 제조 혁신에 국정과제 사활 건다

제조 르네상스의 설계, 실현은 시간과 연결의 몫

  • 승인 2025-05-13 10:3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원산업혁신파크 조감도
창원산업혁신파크 조감도<제공=창원시>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 경남 창원이 첨단화와 다각화를 양축으로 한 대전환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시는 '초일류 제조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50년 신성장동력 창출'을 양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총 9개 전략사업을 국정과제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방위산업과 원자력산업을 아우르는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핵심 중 하나다.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 1조42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이 산업단지는 GB 국가전략사업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국가 산업 안보 기반 강화와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첨단 복합 빔 조사시설' 구축을 통해 소재 결함을 비파괴 방식으로 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품질관리 기술 기반 마련에 나선다.

여기에 더해, 원전 기기 제조 중심지로서의 특성을 살려 'SMR 산업 육성'과 연계한 에너지 산업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겨냥한 '산단혁신파크 대전환'과 '방산부품연구원 설립'도 포함돼 제조 생태계의 체질 개선이 목표다.

방산부품연구원은 국산화와 성능 시험, 제도 개선까지 지원하는 전담 기관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들이 구체적 실행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국가산단 조성은 GB 해제와 재심의 통과 등 행정적 관문이 높고, 방산부품연구원이나 빔 조사시설은 운영 주체와 예산 확보, 수요 연계 방안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AI 기반의 '자율 제조 전담센터',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등 4개 신성장 산업 계획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기계·방산 중심 산업을 데이터 기반 전략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특히, 마산 자유무역지역의 디지털 전환은 낙후된 지역의 체질 개선을 노리는 시도로 평가되지만, 실제 기업 유치와 자생력 확보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드론 특화단지나 AI 제조 지원센터 역시 단지 조성보다 내실 있는 운영 설계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 확보가 먼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기술패권 경쟁 속에 창원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곧 국가 산업 안보를 위한 일"이라며,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계는 정밀하지만, 전략은 정교해야 한다.

창원이 그리는 미래산업 지도가 말뿐 아닌 구조로 완성되기 위해선, 비전보다 실행의 밀도가 먼저 채워져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