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 잘 살리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 잘 살리자

  • 승인 2025-05-21 17:07
  • 신문게재 2025-05-22 19면
148837765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시가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를 통해 민간 주도 우주선 개발 시대를 앞당기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특구 지정에서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의 기술 혁신으로 기업 사업화 진입 장벽을 낮추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 제조 글로벌 혁신특구'로도 동시 지정됐다. 우주·국방과 바이오를 전략산업으로 띄우는 '메가 샌드박스 대전' 계획에 날개를 달았다.

특구 지정의 다른 의미에는 기존 국가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한다는 점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실증 총괄을 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ST 등 11개 우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지원과 운영을 맡는다. 기존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도 연결 지점이 있다. 우주산업 신산업·신기술은 성장성과 파급력이 큰 분야다. '뉴스페이스' 산업화 생태계 조성 등 다방면으로 효과를 살려 잘 써야 한다.

우주산업과의 연관성이 대전은 어느 지역보다 깊다.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부터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발사 성공 등 우주개발의 터를 다진 곳이다. 2025년 국가산업대상 우주산업 선도도시 부문 대상에 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적·물적 인프라와 기술력에서 대전은 여전히 우주산업의 거점이다. 소중한 자산과 위상을 인위적으로 달라지게 해선 안 된다. 2030년 대전 우주산업 육성 종합계획과도 조합해 글로벌 리더의 비전을 실현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이득이다.

6·3 대선 공약에도 과학수도 대전을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은 들어 있다. 그런데 우주산업 경쟁력과 산업계 연계 강화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고 피상적이다. 항공우주산업에 연고가 있는 대전의 보유 인프라를 달 착륙과 화상 탐사에서도 활용해야 한다. 탄탄한 우주산업 기반만 봐도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의 대전 설치는 당위성이 충분하다. 우주 추진 기술의 원천 연구를 포함한 K-우주산업 기반 다지기는 대전을 제외하고는 말할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5.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