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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초ㅣ |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971년 일본 도쿄에서 주니어 대회로 시작된 이래, 1996년부터는 시니어 대회도 함께 열리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전통 있고 권위 있는 체조대회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1985년 서울에서 주니어 대회가 열린 이후, 40년간 본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제천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국내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개최지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를 동시에 여는 개최지가 됐다.
제천시는 2023년 대회 유치를 확정한 이후, 충북도 및 체조협회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도비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시 재정부담을 줄였으며, 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체계도 갖췄다.
시민과 행정,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2025 국제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자원봉사자 및 통역 인력, 노인복지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회로 만들고 있다.
제천시는 체조 저변 확대와 유망 선수 육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다. 2010년 여자 실업팀 창단, 2022년 남자 실업팀 창단을 통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남녀 체조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대표급 선수도 배출하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제천시청 소속 신재환 선수가 도마 부문 금메달을, 2023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한국, 필리핀, 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이 참가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풍부한 선수층과 기량을 바탕으로 단체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자 개인 부문에서는 필리핀의 카를루스 율로가 출전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허웅 선수는 주 종목인 안마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다만, 한국 여자체조의 핵심인 여서정 선수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철봉과 안마 종목에서 세계대회 메달을 획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고, 대만과 우즈베키스탄도 개별 종목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열릴 2025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각국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대회를 통해 국제 체조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동시에, 지역 스포츠산업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시가 아시아 최대 국제 체조대회를 유치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차질 없는 대회 운영을 통해 국제 스포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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