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반기 매매가격지수 하락세 꾸준… 세종은 상승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상반기 매매가격지수 하락세 꾸준… 세종은 상승

대전 1~6월 모두 하락세 누계 0.98% 하락
대구(-2.02%), 광주(-1.25%)에 이어 세번째
세종 1.25% 상승… 행정수도 이전 기대 여파
"금리, 정부대책 등 하반기 분위기 지켜봐야"

  • 승인 2025-07-16 16:17
  • 신문게재 2025-07-17 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반면, 세종은 대선 당시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힘입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0.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0.62% 상승했지만, 지방은 0.09% 내렸다. 특히 서울과 세종은 각각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지역을 보면, 서울은 6개월 동안 2.34% 상승했다. 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025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1.0%)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기(-0.16%), 인천(-0.80%)이 모두 하락세임에도 수도권이 상승 전환된 배경이다.

이어 세종이 1.18% 올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1월(-0.30%), 2월(-0.29%), 3월(-0.32%) 꾸준히 하락다하 4월(0.25%) 상승 전환되더니 5월(1.45%)과 6월(0.39%) 상승 폭을 높였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까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에선 세종과 함께 충북이 0.0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는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종의 경우 새롬·어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에만 집값이 0.98% 떨어졌다. 이는 지방 평균보다도 0.89%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대전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0.11%, -0.14%, -0.15%, -0.15%, -0.26%, -0.17%로 내림폭이 커졌다. 대전은 대구(-2.02%), 광주(-1.25%)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충남은 0.5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지방 주택 매매가격을 2% 하락으로 내다봤는데, 대구의 경우엔 이미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대전은 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점쳤는데,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오른 세종처럼 변수가 항상 있다"며 "6월 말 정부 부동산 대책이나 금리 등 시장 분위기가 변화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2025년 상반기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2025년 상반기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