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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0.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0.62% 상승했지만, 지방은 0.09% 내렸다. 특히 서울과 세종은 각각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지역을 보면, 서울은 6개월 동안 2.34% 상승했다. 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025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1.0%)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기(-0.16%), 인천(-0.80%)이 모두 하락세임에도 수도권이 상승 전환된 배경이다.
이어 세종이 1.18% 올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1월(-0.30%), 2월(-0.29%), 3월(-0.32%) 꾸준히 하락다하 4월(0.25%) 상승 전환되더니 5월(1.45%)과 6월(0.39%) 상승 폭을 높였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까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에선 세종과 함께 충북이 0.0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는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종의 경우 새롬·어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에만 집값이 0.98% 떨어졌다. 이는 지방 평균보다도 0.89%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대전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0.11%, -0.14%, -0.15%, -0.15%, -0.26%, -0.17%로 내림폭이 커졌다. 대전은 대구(-2.02%), 광주(-1.25%)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충남은 0.5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지방 주택 매매가격을 2% 하락으로 내다봤는데, 대구의 경우엔 이미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대전은 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점쳤는데,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오른 세종처럼 변수가 항상 있다"며 "6월 말 정부 부동산 대책이나 금리 등 시장 분위기가 변화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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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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