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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25일 '4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표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무협지역본부 제공 |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은 4억 달러(+22.7%), 세종 1억2000만 달러(+13.0%)로 상승한 반면, 충남은 64억 달러(-6.1%)의 마이너스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은 고부가가치 품목과 수출시장 다변화 효과로 견조한 수출 증가를 이어간 반면, 충남은 주력 수출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의 수출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전은 주력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29.5% 줄었음에도 연초류(156.8%), 농약(93.0%), 펌프(20.8%)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연초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의 수출이 613.0% 폭증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세종 또한 최대 수출 품목인 인쇄회로가 9.3% 줄었지만, 의약품(56.6%), 화장품(40.8%), 무선통신기기부품(46.7%)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은 프랑스(306.3%)와 중국(60.4%), 무선통신기기부품은 미국(280.9%)과 대만(33.5%)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충남은 평판디스플레이(+9.8%)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집적회로반도체는 13.5% 감소했고, 경유(-3.7%), 전산기록매체(-29.7%), 합성수지(-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홍콩(-28.1%), 대만(-26.7%), 중국(-41.9%) 등 중화권 수출 급감이 결정적이었다. 전산기록매체 수출도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체 수출은 6.1%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시행되면서 지역별 전체 수출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부터 자국으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4월부터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3~4월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대전 3월 4억7289만 달러(전월대비 +17.1%), 4월 4억472만 달러(전월대비 -3.9%), 세종 3월 1억1249만 달러(전월대비 -9.7%), 4월 1억1848만 달러(전월대비 +5.2%), 충남은 3월 79억7847만 달러(전월대비 +25.6%), 4월 63억9835만 달러(전월대비 -19.8%)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전과 충남은 전월 대비 -3.9%, -19.8% 감소했지만, 세종은 5.2% 증가하면서 지역별로 다르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대미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대전(전년 동기 대비 +26.2%)과 세종(+76.1%)에서 증가, 충남(-1.3%)에서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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